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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12개월아기 돌치레 돌발진 5일차 - 입원 2일차 인두염

by 솜비 2022. 4. 15.

393일 아기. 12개월 28일.
돌치레 돌발진 5일차 

 

 

의사쌤 간호사쌤 경계하며 울면서 못자는 아기

아침 11시쯤 38.3 정도로 열이 나서 해열제를 받아 먹인 뒤로는 종일 지금까지 열은 나지 않았다.
근데 아기가 잠을 너무너무 못잤다.
전날 주사 바늘 꽂을때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였는지 의료진을 볼때마다 울고,

작은 소리만 나도 미어캣처럼 문쪽을 쳐다보며 경계했다.
자면서도 여러번 깨서 울고 난 다시 달래서 재우느라 새끼 발가락이 찢어졌다.
(병원 저상침대가 푹신해서 계속 아기안고 흔들었더니 새끼발가락 밑에 마디의 살이 찢어짐)
밤잠도 겨우겨우 쪼개서 8시간 자고,
낮잠도 여러번 겨우 다시 재워도 30분 정도로 2번밖에 못자고 의사쌤이나 간호사쌤이 오기만해도 깨서 울었다ㅜㅠ

이런 상황이다보니 애는 못자서 더 칭얼거리고 예민해하고 눈밑에 다크서클이 생기더니 점점 진해졌다;;;
애기가 다크서클 생길때마다 웃기고 안쓰럽.. 작은게 어떻게 다크서클도 생기냐고ㅎㅎ

 

 

너무 힘든 아기 병간호

발에 꽂아둔 주사바늘과 가드가 일부 없는 저상침대때문에

아기 활동을 제약하면서 옆에서 계속 안고있거나 붙잡고있어야했다.
그러니 나는 자연스레 아무것도 못하고 칭얼거림을 다 받아줄 수 밖에 없었다.
칭얼거리면 안고 서서 돌아다니거나 어린이 휠체어에 태워서 입원실 있는 층을 빙글빙글 돌았다.
저녁쯤되니 다리랑 발이 아파서 죽을지경ㅜㅜ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남편도 점심먹고 와서부터 아기가 밤잠 잘때까지 봐주면서 혀를 내둘렀다.

아직 손가락을 한개만 펴는걸 안하지만, 여기저기 보러가자고 고사리손을 들어 가리키는게 너무 귀여워서

가달라는대로 다 해줬다.
아동병원이라 휴게실에 아기들 놀잇감이며 대형 동물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동물인형들에 엄청 관심을 보였다.
그렇게 큰건 못사도 작은건 살수있을것 같은데 싶어서 찾아보니 맘에 드는건 품절.. 더이상 생산을 안하나보다.
원래 관심있던 인형들이라 보자마자 한사토이구나 했는데 요새 왜 생산을 안하는지 모르겠다. 망했나...

 

 

퇴원하고 싶다

의료진이 올때마다 울고불고 하는것,
아기가 잠을 못자는것,
아기가 편히 못움직이는것,
위의 이유들로 인해 내가 종일 안고 돌아다니느라 아기 보기에 너무 힘든것 등을 이유로
의사쌤이 회진 오셨을때 최대한 퇴원을 빨리 하고싶음을 어필했다.
많은 환자들을 겪으신탓인지 이해를 하시면서 아기가 열이 완전히 떨어졌는지 보려면

24시간은 열이 안올라야한다고 좀더 지켜보자고, 목에 염증있는건 여전하다고 하셨다.
(진단명에 Pharyngitis 인두염이라고 써있었음)

어헝헝ㅠㅠ 집에 너무너무 가고싶다.
조산기로 입원했을때도, 조리원에 있을때도 심각하게 집에 가고싶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더 가고싶다.
애보는게 집에서의 대여섯배는 더힘들다ㅠㅠㅠㅠ

수액을 맞고있어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밥도 안먹고, 분유만 끼니때마다 한번씩 먹었다.
속이 허한가 졸릴때 젖병을 많이 찾아서 남편이 젖병과 분유를 가지러 집에 한번 더 다녀왔다.
저녁밥 시간엔 웬일로 밥을 좀 받아먹긴했는데 그래봤자 15ml 정도였을 것 같다.
점심은 아예 안먹고 다뱉음.

 

 

 

오늘은 딥슬립

종일 졸린데 못자고, 재우면 잠깐 잠들었다가도 번쩍 눈떠서 출입문쪽을 보고 불안해했다.
필사적으로 졸린걸 참으면서 경계태세를 늦추지않는것 같았다.
그러면서 졸리다고 종일 눈비비며 칭얼칭얼..
분유를 먹고 배부르면 잘까싶어서 저녁 7시반쯤 분유 먹이고 재웠다.
나도 옆에서 9시반부터 자서 문득 깨서 시계보니 2시반.
중간에 몇번 깨서 울어서 다시 재웠지만 비교적 잘 자는것 같다.


문득 깨서 아기 체온 살피고 있으니 타이밍좋게 간호사쌤이 들어오셨다.
체온은 정상인데 수액이 안들어가고있다고;;
(움직임이 많은 아기들이라 바늘위치가 옮겨지면서 수액이 안들어갈수 있다고 했다)
종일 수액이 안들어가고있던 경우가 여러번이어서 그때마다 다시보고 뚫어주셨는데 지금은 안뚫린다고;;

막힐걸 예상하셨고 수액빼는것도 염두에 두고있었다며..
아기가 푹자는게 중요하니 그냥두고 아침에 빼주신다고 했다.
이제 수액 안들어가니 밥 잘챙겨줘야겠다ㅜㅜ
수액맞으니 종일 쉬를 엄청 쌌는데 정상으로 돌아오겠지.
너무너무 집에가고싶다ㅜㅜ 집에 빨리가자.
얼른 낫고 아프지마라 내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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