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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19개월 아기 인형 좋아하는 아기 역시 내딸

by 솜비 2022. 10. 18.


10월 15일 토요일

테디베어 박물관, 헬로키티 박물관.
오늘은 거의 뭐 인형 구입이 목적이다 ㅎㅎㅎ
엄마가 손녀 인형 사주고 싶다고 인형 사주라고 돈까지 줘서 인형 좀 사줘볼까..? 하고 가봤다.
테디베어 뮤지엄은 남편이랑 10년 전에 갔었는데 거의 변화가 없는 것 같다.
마침 아기 낮잠 시간이라서 우리끼리 보고 마지막 층만 아기가 깨서 같이 봤다.

곰이라고 좋아하는 것 같았다. 테디베어 스토어? 판매하는 곳에 가서 구경하면서 뭘 살까 했는데
내 선택권은 없고 ㅠㅠ.. 우리 애기 취향은 파랑이여서..
한손에 파란색 곰인형 하나 붙들고 다른 손으론 이것저것 들었다놨다 하면서 놀았는데
가만보면 들었던 것들을 돌아가면서 들길래 그중에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은 인형을 샀다.
파란색 곰인형은 무조건 구입각이고 ㅋㅋ
애기가 잘 들고다니던 중간크기 테디베어를 사면 되는데, 남편이 쓰잘데기없이 제일 큰 파란곰을 보여주니까
애기가 그때까지 잘 들고다니던 중간크기 파란곰 내팽개치고;; 제일큰 파란곰을 끌어안고 다녔다.
아니 자기 몸보다 굵은 곰인형 어떻게 들고 다닐거냐고;;;
두손으로 끌어안고 다니는게 일단 귀엽긴한데 ㅋㅋㅋㅋ 휴대성은 매우 좋지 않았다.
구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보고 들으라고 나한테 넘겨줌;;; 작은걸 샀어야 하는데...
근데 집에와서 분유먹을때마다 파란곰을 항상 옆에 끼고 만지작거리면서 먹는게 세상 귀여웠다 ㅎㅎㅎ


헬로키티 박물관은 처음갔는데 생각보다 되게 크고 볼거리가 많았다.
내 취향인데 사진은 내가 주인공이 아니고...ㅜㅜ크윽..
고양이 인형이라고 설명해줬는데 나중엔 스누피처럼 이름을 알려주니까 이름을 익힌 것 같다.
근데 기념품샵이 규모가 조금 작은 듯하고.. 인형은 별로 없어서ㅜㅜ 그게 많이 아쉬웠다.
쏙 마음에 드는게 없고, 아기도 그런지 딱히 인형을 오래 갖고 있지 않아서 그냥 구입하지 않고 나왔는데
기념으로 한라봉 들고있는 헬로키티 하나 정도는 살까 싶어져서 그건 인터넷으로 따로 구입했다.

집에 오는 길에 제스토리 들려서 지난번에 아기가 마음에 들어했던 빨간 곰인형 사고,
엄마가 부탁한 가방도 몇개 사가지고 왔다.
집에 와서 오늘 구입한 인형들을 쭈욱 늘어놓으니 하나씩 잘 가지고 노는게 어찌나 귀여운지...
다 취향인가보다 ㅎㅎ 인형들을 골고루 잘 가지고 놀았다.
두어달 전까지만 해도 인형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더니만,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도 때가 있는 것인지
언제부턴가 인형들을 제법 관심있게 가지고 논다.



파란색 덕후






10월 16일 일요일

원래 오늘 일정은 곽지 해수욕장, 동문시장, 사려니숲길을 가려고 했으나
어제부터 남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오늘은 푹 쉬고서 슬슬 짐정리를 하기로 했다.
슬슬 정리하다가 오후에는 서귀포 올레시장에 가서 마지막으로 기념품들을 사오자고 하길래 그렇게 했다.
엄마가 부탁한 것들이랑 우리가 필요한 것들이랑 마지막으로 사왔다.
트렁크가 금방 꽉차서 당황... 역시 택배로 보내야하나...
오랜만에 집에서 쉬니까 이상하다 ㅎㅎ 오후에는 다같이 한 2주 만에 주변 산책을 했다. 못보던 꽃들이 있어서 반가웠다.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아기가 핸드폰 뺏어가서 자기가 찍는다고 난리여서;;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그와중에도 열심히 찍었지만 ㅎㅎ

이제 아기라고 하기도 민망하게 할 줄 아는게 많아졌다.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오픈 일기장이라 뭐라 칭해야 할지... 고민스럽






10월 17일 월요일

어젯밤부터 바람이 엄청 많이 분다.
제주도는 그냥 뭐 바람이 안부는 날이 거의 없는듯...
디폴트 값으로 항상 중간쯤으로 부는데 바람이 센 날이 있고, 약한 날이 있고..ㅎㅎ
어젯밤부터 바람불고는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벌써 마지막 날.
내일이면 제주도를 떠나는 날이다.
한달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어제부터 조금씩 짐을 정리하기 시작해서 오늘 종일 짐정리를 하면서 집을 치웠다.
선물이며 뭐며 늘어난 짐이 있으니 차에 다 실리지 않을 것 같아서 택배로 몇박스 보내기로 했다.
며칠 전부터 미리 우체국에서 5호 박스를 4개 사다가 정리해서 넣어놓기 시작했는데
오늘 박스 4개를 다 채워서 우체국에서 택배 발송을 했다.
택배박스를 4개나 보내는건 오바가 아닌가 했더니 짐이 많아서 잘한 선택이었다.
택배박스가 아니어도 트렁크가 짐으로 꽉 찼다;;

지난주까지만해도 제주도를 떠나는게 너무 아쉽게 느껴졌는데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는지 이제 집에 가서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기 데리고 잘 쉬지도 않고 거의 매일 관광을 다녔으니;;; 피곤할만하다.
근데 또 집에가서 이 많은 짐들을 언제 다 풀고 정리하나 싶고...ㅜㅜ
양가 부모님댁 다녀오느라 또 바쁠텐데 짐 싸고 풀고 또 해야 할거고... 어휴...ㅠㅠ 담주까지는 매우 힘들 것 같다.


아기라고 부르기 거스기해질 정도로 우리 아기가 말이 제법 늘었다.
먹기 싫을때 '암머' 하면서 피하는걸 보면 '안먹어' 개념을 배운 것 같다.
목욕 하고 나와서 로션 바를 때, 자기도 바르고 싶어해서 항상 손에 조금씩 짜주는데
오늘은 손바닥에 짜준 로션을 보더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다알' 한다.
'달?' 하면서 쳐다보니 로션 모양이 초승달처럼 생겼다. 그걸 가리키면서 '달'하고 말한거였다.
로션 짜둔걸 보고 달이라고 하다니 너무 귀엽 ㅠㅠㅠㅠㅠ
그러고 있는데 평소랑 다르게 한참 손에 가지고 있다가 바르기 전에 또 쳐다보고 '다알' 하고는 발랐다 ㅋㅋㅋㅋ
오늘의 졸귀탱탱 포인트♥ ㅠㅠ

요즘엔 신호등에 꽂혀서 신호등을 발견하면 '시시' 하거나 '시으응' 하는데
'빨간새 시으응' 하면서 빨간색 신호등이라고 잘 말한다.
근데 파란색도 빨간색이라고 하는게 함정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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