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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아이 장염 6일차, 편도선염 2일차

by 솜비 2023. 1. 13.



21개월 27일.

새벽 2시반 쯤, 아기가 갑자기 깨서 구토를 했다.
헛구역질처럼 할때 내려가라고 안아서 등을 토닥여줬는데 그대로 토해서 내 등짝이랑 이불에 다 묻었다.

울컥 많이 해서 그냥 닦을 정도가 아니어서 싹다 빨기 위해 걷어두었다.
우는걸 좀 진정시키고 옷갈아입고 정리해야되서 눕혀두니 다시 잠들었다.

밥이나 분유는 잘 안먹고,
다른 간식 같은걸 먹어도 씹다 뱉는데
밤에 자기 직전까지 조금씩 먹은게 장염으로 소화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부담이었는지, 장염 증상이 남아있던건지...
꽤 많이 토했다.

옷 갈아입고 이불과 요를 갈고
아기 상태 체크 하며 열을 재니 37.8도.
편도선염으로 인한 열이 오를 것 같아서 걱정하다가 일단 자자! 하고 잤다.

3시반쯤 일어나서 맘마 달라길래
토를 많이 한것 때문에 탈수 걱정되서 일단 주고
또 토하진 않을까 걱정했다.
먹는 양이 평소의 절반 수준이지만 토하지 않게 옆으로 누워 자자고 설명하면서 옆으로 눕혔다.
(평소엔 엉덩이 들고 엎드려 자는걸 좋아함)

다행히 이후로 토하지는 않았다.
6시에 일어나서 또 분유를 조금 먹었는데
이때 기저귀 확인하니 전혀 젖어있지 않았다.
평소엔 묵직한데.. 불안하지만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9시쯤 일어나 또 분유 조금 먹고
기저귀를 확인하니 평소에 비해 절반이하 정도로 소변을 봤고, 곧 묽은 변도 봤다.
형태는 생겼지만 많이 묽어서 정상적이진 않았다.

그후로 낮잠 자고 일어나 간식을 먹고난 이후까지
7시간 정도를 소변을 1도 안쌌다.
안되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병원에 갔다.
이렇게 오래 소변 안본건 처음이라 탈수가 걱정됐다.

죽이나 밥은 한 술 먹고 안먹는다고하고,
간식도 조금 먹고는 안먹고,
분유도 평소의 절반 정도밖에 안먹는다.
그래서 요새 소변량이 확 줄었는데 이렇게 오래 소변 안보지는 않았어서..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니 편도는 아직 좀 빨갛고 장 소리가 다시 안좋아졌다고 한다.
약이 추가되었다ㅜㅜ
먹는 양과 소변 얘길 드리니 수액맞고가라고 하셔서 수액을 1시간반 맞았다.
아프다고 우는데 달래는것도 시중도 간호사 호출도 혼자 해야하니.. 역시 남편이랑 같이 왔을때가 그나마 수월했다ㅜㅜ

혈관통이 있는 수액이라 팔이 계속 아프다고 울어서 달래고 문질러주고 그랬다.
수액덕분에 집에 와서 소변을 넉넉히 쌌다.
대변도 양은 적은데 설사 형태여서 오늘 처방받은 약까지 먹였다. 약이 미니약병에 거의 한가득이다;;;
안그래도 약 싫어서 울고불고하는데 양이 많으니 더 먹이기 힘들다ㅜㅜ

제발 빨리 나아라ㅜㅜㅜㅜ
일주일을 이게 무슨 고생이냐ㅠㅠ


얼집 못가서 개심심하니 셀카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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