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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문학

김상옥, '백자부' 해석/해설

by 솜비 2019. 12. 5.



파란 글씨 : 십장생의 하나. 백자에 그려진 문양들.
빨간 글씨 : 감탄형 어미로 예스러운 분위기 조성. 각운 형성.


*외려 : 오히려
*부연 : 처마 끝을 위로 들어 올려 모양이 나게 한 서까래
*풍경 : 처마 끝에 다는 작은 종. 바람에 흔들려 소리가 남.
*갸우숙 : 한쪽으로 기울어진 모양
*불로초 : 먹으면 늙지 않는다고 하는 풀
*채운 : 여러 빛깔로 물든 구름


핵심정리
갈래 : 현대시조, 연시조, 정형시
성격 : 관조적, 전통적, 예찬적, 묘사적
주제 : 백자의 고결하고 순박한 아름다움
특징과 표현 
1. 장별배행으로 두 연이 짝을 이루어 선경 후정의 구조를 이룸
2. 백자에 그려진 그림을 시적으로 형상화
3. 역설적 발상과 이미지의 대립을 통해 대상의 아름다움을 강조.

 

김상옥, '백자부' 해석/해설

 


 

찬 서리 눈보라에 절개 외려 푸르르고,    (찬 서리 눈보라 : 외적 시련)

바람이 절로 이는 소나무 굽은 가지,      (소나무 : 지조와 절개)

                                                    찬 서리 눈보라, 소나무는 각각 흰색과 푸른색으로 색채 대비를 보임)

이제 막 백학 한 쌍이 앉아 깃을 접는다.   (백학 : 고고한 기품을 상징)      1수 : 백자에 그려진 문양 - 선경

 

드높은 부연 끝에 풍경 소리 들리던 날   (청각적 이미지. 전통적 운치를 보임)

몹사리 기다리던 그린 임이 오셨을 제    (몹사리 : 몹시. 음수율을 고려한 시적 허용)

꽃 아래 빚은 그 술을 여기 담아 오도다   (여기 : 백자를 뜻함)                2수 : 백자의 품격과 용도 - 후정

 

갸우숙 바위 틈에 불로초 돋아나고, 

채운 비껴 날고 시냇물도 흐르는데,

아직도 사슴 한 마리 숲을 뛰어드노다.                                            3수 : 백자에 그려진 문양 - 선경

 

불 속에 구워 내도 얼음같이 하얀 살결,   (뜨거움과 차가움의 이미지 대립.

                                                     불속에서 오히려 빛나는 백자의 순결성을 역설적으로 표현)

티 하나 내려와도 그대로 흠이 지다.   (티 하나 없는 순결하고 완벽한 모습)

흙 속에 잃은 그날은 이리 순박하도다.   (흙 속에 잃은 그날 : 선인들의 순박한 정신세계가 백자로 피어난 날)

  4수 : 백자의 순결한 아름다움 - 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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