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금요일
나나가 새벽에 우는데 울음 소리도 이상하고, 가래 끓는 소리도 몇번 들어서 감기인가 했더니
아침부터 콧물이 많이 나오고 감기 증상을 보였다.
며칠 전부터 새벽에 달래지지 않을 정도로 왜이렇게 심하게 우나 했더니 가래가 끓는게 너무 불편했나보다.
콧물이 약간 노란색이었고, 초기부터 잡아야지 싶어서 병원에 갔는데 아침 일찍 간건데도 1시간 반을 대기했다.
온통 감기 환자 투성이였다. 제대로 환절기구나;;
무려 20명을 기다렸다가 진료를 봤다. 겨우겨우 점심 식사 시간에 맞춰서 어린이집에 들여보냈다.
바로 이전 감기가 나은지 얼마 안된 상태여서 바로 항생제를 쓰지 않고 일단 지켜보자고 일반 감기약을 지어주셨다.
감기약이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ㅜㅜ..
4월 1일 토요일
나나의 감기가 심해졌다. 목소리도 변했고, 콧물이 노랗고 찐득하며 양이 꽤 많이 나왔다.
재채기를 많이 했고, 기침도 조금씩 했다.
벚꽃 구경을 가기로 했었는데 나나 감기가 심해져서 갈까 말까 하다가 신발도 사야 해서 그냥 데리고 나갔다.
신세계 백화점에 갔는데 이 신발도 저 신발도 안신는다고 난리...
좋아하는 색으로 몇번 시도해보고는 포기했다.
그냥 아무거나 사서 주는걸로 결정하고 쿠팡으로 145로 구입. 다음날 도착했는데 둘다 발볼이 작아서 망 ㅋㅋㅋ
결국 발 길이가 좀 커도 발볼이 넓으니 그냥 150을 신기기로 했다.
커서 손잡고 걷지 않으면 자꾸 넘어지려고 한다 ㅠㅠ
신발 구입은 실패하고, 바로 옆에 있던 하천 산책로를 걸었다.
벚꽃나무는 별로 없어서 올해도 벚꽃 구경은 실패하고ㅜㅜ
꽤 오래되어 보이는 개나리랑 조팝나무 꽃이 한창이어서 걸으면서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다.
나름대로 부지런히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을 많이 못찍어서 아쉽다ㅠㅠ
오랜만에 화장도 하고 나간건데!!! ㅋㅋ
산책로도 잔디밭도 꽃들도 다 좋았고, 나나도 새로운 곳에서 산책하는거니 신나서 뛰어다녔다.
실컷 산책하고 신세계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밥먹고,
주차료가 많이 나올삘이어서 이마트에서 랜더스데이 행사도 하니까 겸사겸사 이마트에서 이것저것 샀다.
오래 돌아다닐줄 모르고 유모차를 안가져왔고, 나나 낮잠시간도 훌쩍 지나버려서
나나가 이마트 카트에 앉은채로 꾸벅꾸벅 졸았다 ㅋㅋ 조는 모습 오랜만~
카트에서 졸다가 차 안에서 집까지 이동할 때 한 30분 정도 잤다.
더 재우려고 했는데 시동이 꺼지니까 일어나버렸다;;
낮잠을 이렇게 조금 잤는데도 밤에 콧물때문에 불편해서 그런지 10시에 잠들었다.
4월 2일 일요일
새벽에 나나가 자면서 기침을 종종 했는데 컹컹거리는 소리가 났다.
후두 및 상기도로 염증이 더 퍼진 모양이었다.
기상하고서는 컹컹 기침은 거의 안했지만, 목소리가 변한 채로 여전히 콧물이 많이 나고 가래가 끓었다.
감기 증상이 심해졌으니 다시 약을 받아와야 할지 어쩔지 고민을 하다가 일요일에 병원갈 정도로 급박해 보이지는 않으니 또 하루 더 지켜보기로 했다.
코 밑이 허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코를 많이 닦았다.
아기때 쓰던 코뻥(콧물 흡입기)로 한번씩 코를 빼줬는데 여전히 엄청 싫어했다.
너무 싫어하니까 가끔씩만 쓰는데도;; 약먹는 것만큼 싫어한다. 코 빼는 시원함을 언제쯤 알려나...
이날은 안나가려고 했으나 남편이 이마트에서 못사온 것들이 많다며 가고 싶어해서
며칠 전에 구입했던 나나의 운동화 환불도 할겸 겸사겸사 또 나갔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카트에 잘 안타고 돌아다니려고 했던 애가 카트에 재미가 붙었는지 이틀 연속 잘 앉아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마트에서 구경도 하고 군것질 거리를 많이 샀다.
4월 3일 월요일
나나가 자고 일어나서 콧물은 별로 안나왔는데 기침을 많이 했다.
컹컹 기침은 아니고 가래가 좀 끓는 기침이어서 감기가 좀 나아진 것인가 싶었는데
컹컹 기침도 했었고, 혹시 다른 기관지로 염증이 더 퍼진건 아닐까.. 걱정부자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가기로 했다.
근데 자고 일어난지 한두시간이 지나니 콧물이 또 많이 나왔다.
병원에 갔더니 월요일이라 더더욱 환자가 많았다. 무려 26명 대기..
이정도면 금요일처럼 그정도만 기다리면 되겠지 싶었는데 무려 2시간 넘게 기다렸다 ㅠㅠ
너무 오래 기다려서 차례가 지나간게 아닐까 싶어서 호명하는걸 못듣고 지나치지 않았는지 2번이나 확인했는데 지나친게 아니였다;;;
26명 대기여서 집에 다시 가거나 다른 소아과에 가려고 나왔다가
그래도 혹시나 더 심해진게 아닌가 싶어서 + 이미 복용약이 있어서 다른 소아과에 가는게 영 불안해서 다시 되돌아갔다.
9시도 되기 전에 갔는데 집에 오니 12시..ㄷㄷ
어린이집 선생님한테 연락해서 겨우 점심 식사 시간에 들여보낼 수 있었다.
아침도 못먹고 갔는데 집에 와서 점심만 먹고 낮잠도 좀 자고 기황후 정주행도 다 끝냈다. 드디어 끝!!!
빨리 끝내고 싶었는데 막상 끝나니 허전하다.
틈틈이 기황후 틀어놓고 봤었는데 뭔가 틈나는데 볼게 없으니 어색하고 맘이 허하다.
나나 어린이집 상담이 있어서 다녀왔다.
그동안의 나나의 문제 행동들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어린이집에서는 규칙을 잘 지키고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ㅜㅜ
집에서만 땡깡부리는 것이라니 참.. 어이가 없는데 엄마 아빠가 받아주니 그러는거겠지.
떼를 쓸 때, 바로 앞에서 기다리면서 그냥 감정 빼고 사무적+단호하게 반복하는 것 밖에 답이 없다고 하신다.
선생님 말씀대로 하면서 지난번에 일기쓰며 반성했던 것처럼 받아주고 기다려줘야지.
그외에도 궁금한 것들을 묻고, 얘기 나누고 그랬다.
선생님은 나나의 가정 생활에 대해, 나는 나나를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각자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노는지 보고 오니 그것도 좋았다.
상담이 귀찮고 부담스러운 점도 약간 있었지만 막상 하니까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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