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생각/육아 일기

64일 아기 - 원더윅스인가 배앓이인가.. 수유량이 많이 줄었다

by 솜비 2023. 10. 30.

 
10월 28일 토요일 (63일 아기)
 
오전은 어떻게 저떻게 남편이랑 버티고, 오후에는 엄마가 와주었다.
둘째 50일 촬영이 있는 날이었는데 산부인과 연계하여 서비스로 찍어준다고 예약을 잡아두었다.
첫째 때도 만삭, 신생아, 50일 촬영 해준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패스하고,
둘째 때는 만삭촬영도 귀찮아서 안가고 ㅋㅋㅋ 신생아 촬영은 신생아실에서 한컷 찍은걸 받았고,
50일 촬영도 패스할까 했는데 남편이 육아에 치이다보니 안찍어줘서 ㅋㅋㅋㅋ 겸사겸사 스튜디오 가서 찍기로 했다. 
 
상술인걸 알지만, 원본 구입할 때 돈이 든다는 것도 알지만 
셀프로 찍기 힘든 가족사진도 찍어준다고 하니까 결제할 생각도 조금 가지고서 갔다 ㅎㅎ
 
도착해서 테마 3가지와 가족사진을 찍었는데 어찌나 다들 후드리뚝딱 빠르게 찍던지..
무려 20분만에 다 찍었다. 이렇게 빨리 찍는걸 본적이 없어서 깜놀...ㅋㅋ
공짜라서 대충 찍나 싶기도 했지만, 오래 찍을수록 아기가 힘들테니 최선을 다해서 빨리 찍는 것 같았다. 
아기 어르고 달래며 시선 집중시키면서 찍는게 역시 프로다웠다.
집에서 셀프로 찍을 때에는 그게 진짜 힘들었는데ㅜㅜ...
 
촬영 끝나고 원본을 보면서 100일 촬영과 돌 촬영 및 가족사진 촬영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구입할까도 고민했는데
120, 150, 200만원... 최소 120만원인 패키지 상품 구입이 부담이 되기도 했고,
그것보다 사실.. 첫째는 스튜디오 촬영을 아무것도 못해줬기 때문에 미안해서 패키지는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신에 둘째 촬영할 때에는 엄마가 첫째를 봐주고, 남편이랑 내가 좀더 부지런하게 준비해서 찍어보기로 했다. 
셀프로 하면 아무래도 배경과 소품이 좀 아쉽지만.. 우리 가족의 추억도 되고, 남편도 잘 찍는 편이라서 나쁘지 않다.
당장 백일상부터 대여해야 하는데 알아볼 시간이 없어서 큰일이다...ㅜㅜ
 
이미 늦은 시간에 촬영을 하고 온지라 집에 와서 족발과 보쌈을 시켜서 엄빠랑 다같이 먹고 치웠다. 
 
 

아빠품에서 딥슬립




 
 
 
10월 29일 일요일 (64일 아기)
 
둘째 콧물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그릉그릉하는 횟수도 줄고, 콧물 양도 줄고... 누렇게 나오는 경우도 없다.
근데 입맛이 없는지.. 원더윅스인지.. 콧물 때문에 답답한건지.. 그냥 졸려서 짜증나는 것인지.. 배앓이를 하는 것인지...
종일 80~110ml 를 먹는다. 오늘은 총량이 590ml로 태어나 제일 적게 먹었다.
먹으면서 짜증도 내고 울기도 하고.. 왜 그러는지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 
첫째 때도 50~60일 즈음에 이렇게 적게 먹으면서 울고불고 짜증냈었는데 그냥 이 시기 아기들이 이러나보다 싶다.
백일 정도가 되면 나아지겠지...( ´༎ຶㅂ༎ຶ`)
 
오늘은 엄마가 볼일이 있어서 우리끼리 육아 존버!!!!
남편은 둘째랑 낮잠도 자고 미안했는지 오후에는 설거지 싹 해놓고, 첫째랑 목욕하며 놀아줘서 좀 쉴 수 있었.. 기는 개뿔
둘째놈이 때마침 잠에서 깨서 울어서 달래고 맘마주고, 소화시키고 바운서에서 놀고 있으라고 냅두고
후드리뚝딱 포스팅 하나 대충 쓰고서 또 애기봤다.
짧디 짧은 30분의 휴식이었다...ㅜㅜ.... 
 
꼭 첫째 잠 잘 준비할 즈음에 둘째가 많이 칭얼거리고 우는 시간이라 남편은 지치고;;;
내가 둘째 아기 데려와서 쪽쪽이 물리고 안고 달래면서 첫째 재웠다. 
첫째 나나가 얌전히 자는 애가 아니어서 내가 토닥이며 재워도 부족한데 
둘째 안고서 토닥이지도 못하고 자라고만 하니까 당연히 잠드는게 늦어진다.
겨우겨우 둘째 재워서 눕혀놓고, 나나 토닥이며 재워줬는데 아마 10시가 훌쩍 넘어서 잠든 것 같다.
동생 안고 있느라 자기 안봐주고, 뭐가 잘 안되니 짜증내며 소리소리 질러서 혼내기도 했고..
일찍 재워주지를 못한 것도 미안하다ㅜㅜ..
 
자기는 예쁘다고 동생 머리를 꾸욱 누르면서 자기 머리로 짓누르거나
눈, 코, 입 같은 곳을 꾸욱 눌러버린다.
그렇게 하지 말고 머리 쓰담쓰담 해주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도 여전히 고치지를 못하고
저녁때는 갑자기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눈을 세게 꽉 눌러서;;; 무슨 눈깔 터트리기도 아니고...
엄청 놀래서 얼른 그만하라고 떼어냈는데 둘째 눈가에 손톱 자국이 생겼다. 
아이고... 누나인지 웬수인지....
나나가 동생 예쁘다고 쓰다듬으면서 내 눈치를 보긴 하는데 순식간에 그렇게 사고를 쳐서 한눈 팔면 안된다ㅜㅜ
같이 놔둬도 좀 마음이 놓이면 좋겠는데ㅜㅜ..
 
나나는 엊그제부터 어디서 배워왔는지 어리광부리는 듯한 귀여운 말투로 말을 하곤 한다.
귀엽다 귀엽다하니 더 자주 하고 있는데 이외에도 앙칼지게 새침부리는 경우도 있고..
조근조근히 말하던 애가 뭔가 평소랑 다르게 말할때마다 좀 껄쩍지근하다.
어린이집에서 누군가에게 또 배워왔구나 싶고..
좋은 것을 배우기도 하지만, 안좋은 것을 배우기도 하는게 당연하겠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