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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32개월 아기 - 동생 질투, 동생 따라하고 아기 흉내내는 첫째

by 솜비 2023. 11. 21.

 

32개월 아기 / 86일 아기 

 

전쟁같은 주말이 지나갔다. 

남편이 둘째 돌보면서 틈틈이 끼니 준비를 하고, 나는 거의 첫째 돌보고 짬나면 집안일 잠깐 하는 정도.

잠이 부족해서 내가 둘째 보면서 자고 싶은데 첫째가 엄마를 더 찾기 때문이기도 하고, 

둘째 돌보는게 더 쉽기 때문이기도 하고, 남편도 만성 수면부족으로 피곤해하기도 하고..

아무튼 복합적인 이유로 항상 첫째는 내가 맡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월요일은 항상 피곤에 쩔어있는데 몇주를 벼르고 벼르던 인형놀이를 하려고 졸린걸 꾹 참고 버텼다. 

오전은 자잘한 집안 정리 조금 하고, 오후에는 잠 안자고 인형놀이하면서 틈틈이 애보기 ㅎㅎ

매번 내가 뭘 좀 하려고 하면 둘째가 잠을 혼자 안자더니만 오늘은 초반에만 좀 방해하더니 이후로는 혼자 잘 자서

다행히 인형놀이를 좀 할 수 있었다.

근데 자꾸 방해받아서 ㅋㅋㅋ 낮에는 그냥 같이 잠이나 자고 밤에 노는게 맞겠구나 싶다. 

 

 

 

 

첫째 나나가 오늘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많이 잔건지 어쩐건지 

8시반부터 잘 준비 시작해서 9시가 덜 되서 잠자리에 누웠는데 11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둘째녀석이 계속 깨서 내가 안고 흔들며 재우다가 애 안고 벽에 기대서 졸고 있었는데 

나나가 나한테 와서 갑자기 안아달라고 울었다. 

난 자다깨서 날벼락;;; 

 

심지어 울면 둘째가 깨니까 울지 말라고 달랬는데도 큰소리로 울어서 방 밖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나나가 붙잡았다.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울음 그쳐서 둘째 눕혀놓고서 나나 안아주고 

니가 큰 소리로 울면 동생 깨서 못안아준다고 설명했는데 알아들었는지 어쨌는지..

조금 안고 있으니 잔다고 가버렸다. 그리고 나랑 누워있다가 곧 잠들었다.

 

대체 뭣땜에 운건지, 갑자기 왜 안아달라고 운건지 캠 돌려봤더니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는게 1시간 반이 넘어가니 지 딴에는 되게 힘들었나보다.

'엄마 너무너무 힘들어요 안아줘요' 하면서 울면서 나한테 왔는데

나는 잠결에 들어서 '안아줘요 으엥~!'만 들은거였다. 아이고 ㅠㅠ.. 캠 돌려보고 어찌나 안쓰럽던지...

오늘따라 잠들기 힘들어서 힘들다고 안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한건데 내가 몰라줘서 얼마나 속상했을까 ㅠㅠ

미안하고 안쓰럽고... 빨리 안아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했다ㅠㅠ

 

 

요새 나나는 동생이 하는건 다 하고 싶어하고, 엄마아빠가 동생한테 해주는 것들을 다 따라하곤 한다. 

자기 물건으로 동생 달래는걸 싫어하고 자기꺼라고 가져가버리고 (이건 미리 허락받지 않은 엄빠 잘못)

아기 안고 있거나 뽀뽀하거나 예뻐하면 빤히 쳐다보곤 한다.

 

다행히 질투하거나 해코지 하지는 않고, 귀여워하고 예뻐하는데 그래도 사랑과 관심을 빼앗겼다고 느끼는지

자기 봐달라고 하거나 애기 내려놓으라고 하거나, 아기 소리를 내거나 아기 흉내를 내곤 한다.

충분히 많이 예뻐해주고, 많이 칭찬해주고, 많이 사랑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래도 나나한테는 많이 부족하게 느껴질 것 같다.

 

나나 챙겨주느라 애기는 울고 있는데도 냅둔 적이 많은데 ㅜㅜ

애기들한테 못해주는 것만 생각하면 또 미안해서 우울해지니까 애기들 예쁜것만 생각하려고 노력중이다. 

힘 닿는대로 잘 챙겨줄게 내시끼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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