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생각/육아 일기

90일 아기 - 분유 정체기 지속, 다시 또 코감기

by 솜비 2023. 11. 25.

 

 

11월 24일 금요일 (32개월 / 90일 아기)

 

남편 월차 내는 날이라서 영화 예매를 해두었는데 상영관 문제로 취소가 되었다.

그것 하나만 딱 시간대가 맞았는데...ㅜㅜ...

할 수 없이 마트에 장보러 가기나 하자고 아침에 나나 어린이집 보내고, 엄마한테 둘째 아기 맡기고 마트에 갔다. 

둘이서 여유롭게 장보는게 얼마만인지... 마트 장볼게 아니라 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뭐 딱히 갈 데도 없긴 하다.

 

장보고 와서 집에 와서 물건 정리하고, 간식으로 핫도그 먹고서 코인노래방 가려고 차타고 나왔다.

오늘 날씨가 춥고 바람이 엄청 불고, 나나 하원시간까지 맞추려면 걸어서 코인노래방 갈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차타고 약간 걸은 시간까지 하면 걸리는 시간은 비슷한 것 같다. 

괜히 천원에 2곡으로 비싸기만 하고... 궁시렁궁시렁

 

둘다 정신이 없는지 시간 전용방, 코인 전용방 중에 코인 전용방 들어가야 하는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시간 전용방으로 잘못 들어가서 그냥 계속 불렀다. 물도 사서 코인 전용방에 두고 옴 ㅋㅋㅋ

그래도 100점 2번 받아서 16분 추가로 받고, 서비스 시간도 자동으로 들어오고..

요새는 코인노래방도 상당히 신식이구나 싶다.

 

둘다 오랜만에 불러서 제대로 다운그레이드 된게 느껴진다.

배에 힘도 안들어가고, 목도 금방 맛이 가고, 고음도 잘 안올라가고, 삑사리도 잘나고, 

전엔 쉽게 올리던 고음이 이젠 힘줘야 올라가고.. ㅋㅋㅋ..... 슬프다.

노래 듣는것 자체를 못하니 뭐.. 

나나가 가요도 못듣게 하고 ㅋㅋ 불러도 부르지 말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방에서 동요 불러야 하나 싶을 정도로 익숙한 동요만 많다.

가요는 너무 안들은지 오래되서 익숙한 노래도 한참 전에 들은 기억으로 부르고 ㅋㅋㅋ

앞으로는 월차 낼때마다 엄마한테 애기 봐달라고 부탁해서 좀 자주 오자고 했다. 

엄마한테 신세 지는 김에 신세 많이 지기 ㅋㅋㅋ

 

 

둘째 아기 웃을 때 양쪽에 보조개가 들어가는걸 발견했다. 

얼핏얼핏 보이긴 했으나 순식간에 지나가니 잘 와닿지 않다가 오늘 사진에 제대로 찍혔다.

웃을 때 양쪽 보조개 들어가는게 매우 위시였는데 난 웃을땐 안들어가고 입에 힘줘야 한쪽만 들어가니까ㅜㅜ

둘째 아기가 양쪽 보조개 들어가니 약간의 대리만족이 된다고 해야 하나..

내꺼면 더 좋겠지만, 나나가 보조개 들어가는게 더 좋겠지만, 그래도 보기에 이쁘긴 이쁘다. 

 

분유정체기를 벗어나서 140씩 먹나 했더니 다시 70~120 정도 먹는다. 

좀더 크면 좀더 먹겠지 뭐 ㅎㅎ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 

내가 어제부터 컨디션이 안좋고, 목이 아프더니만 가래랑 기침이 나오고 있는 상태.

근데 둘째아기도 새벽에 코가 좀 그렁거린다 싶더니만 계속 그렁그렁... 근데 콧물을 빼줘도 콧물이 거의 안나오고 그릉거리는 소리만 크다.

코와 목 사이에 깊게 자리하고 있어서 코뻥으로는 안나오나보다. 

나나도 코가 아프다고 하고 콧물도 좀 나오는 상태인데 다들 낫자마자 또 감기에 걸린 것 같다. 

 

잘 자고 이겨내야 하는데ㅎㅎㅎ 12시쯤 깨서 남편이랑 한 2~3시간은 얘기를 나누었다. 

플랜G까지 생각해두고 있는걸보면 참.. 이렇게나 생각이 많은 사람이니 스트레스가 많겠구나 싶다.

인프제들 특징인걸까? 이 아저씨 특징인걸까..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길 바라면서 계획을 짜두고, 이제 진짜 아끼면서 지내야 할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