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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36개월, 6개월 아기 - 밀린 육아일기

by 솜비 2024. 3. 16.

 
워... 2주 치 일상 기록을 안 쓰다니... 이건 뭐 피곤하다는 핑계를 넘어섰다.ㅎㅎ...
짬이 나면 대부분 잠에 쓰거나 핸드폰을 하는 데 쓰지만, 
특별한 일도 없고, 피곤도 하고, 핸드폰으로 포스팅을 하면 불편하기도 하니까 기록에 집중하지를 않았던 것 같다.
지난 일기를 보면서 일기를 너무 안썼던게 이제야 반성이 된다ㅜㅜ..
 


 
3월 8일 금
 
엄마가 약속 있다고 점심 쯤 나갔는데 오늘따라 다복이가 안 잔다.
오전에 엄마 있을 때 1시간 정도 자고서는 오후에 자는 시간이 되어서 30분 자고는 계속 재워도 깨고, 재워도 깨고..
빡쳐서 ㅈㄴ졸릴 때 자라고 놀게 냅뒀다.
칭얼거리니 혼자 놀게 할 수도 없고, 칭얼거리지 않으면 혼자 놀게 냅두지만 칭얼거리니 놀아주고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주고 하다보니 힘들었다.
 
다복이 유모차 태워서 나나 하원 시키려고 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나나 데려오라고 시켜서 이미 오시는중이라고 하셨다ㅋㅋ 
할아버지가 데리러 가는게 거의 처음이라 울지않고 잘 따라오려나 했는데 걱정과는 다르게 할아버지랑 집에 잘 왔다.
아무래도 할아버지랑 하원이라 그런지 밖에서 놀지도 않고 집에 왔다. 
할아버지가 춥다고 집에 바로 가자고 했더니 군소리 없이 왔다고 ㅋㅋㅋㅋ
한겨울에도 뛰노는 애가 ㅋㅋㅋㅋ 
 
다복이는 깬지 4시간이 넘어서도 잘 기미도 안보여서 아빠한테도 맡기고 밥준비하고, 나나 챙기고 그랬다. 
아빠랑 나름 잘 놀았다 ㅎㅎ
그러다가 졸리다고 울길래 업어서 재우니 금방 잠들었다. 
5시반쯤 잠들어서 그때서야 밀린 잠을 자려다보니 계속 깨고, 계속 울고...
계속 다시 재웠고 8시가 넘어서야 밤잠을 못잘까봐 깨웠다.
다행히 밤잠은 평소처럼 잠들었다.
 
 
 
 
 
3월 9일 토
 
월요일이 내생일인데 일요일은 엄마가 볼일이 있고, 월요일은 빡세니까 생일을 땡겨서 하기로 했다.
저녁 시간 맞춰서 엄빠가 와서 뭘 시켜먹을까 고민하다가 불뼈찜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평소랑 다르게 고기들이 다 부드럽지가 않아서 실망...
불뼈찜은 그냥 감자탕 세트에 조금 들어있는게 최고인듯..
 
아빠가 아이스크림 케익 사와서 초 꽂고 다같이 먹었는데 나나가 엄청 잘먹어서 같이 먹는게 무서울 정도;;
그렇게 잘먹으면서도 나나 생일에도 아이스크림 케익 해줄까? 아니면 빵이 들어있는 케익으로 해줄까? 했더니
자기 생일에는 빵 들어있는 케익으로 해달라고 한다ㅋㅋ 아이스크림 엄청 좋아하면서도 빵이 더 좋은가보다.
빵순이 유전자 퐈워!!!
 
엄빠한텐 선물로 현금받고, 남편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지나가는 말로 예쁘다고 했던 동물의 숲 레고를 사줬다.
아니 그냥 이쁘댔지 갖고싶댔냐고...ㅜㅜ 뭔 말을 못한다.
레고 할 시간도 없고, 동물들 보고 싶으면 레고를 하느니 스위치를 켜지 하...ㅜㅜㅋㅋㅋㅋㅋ
설마설마했는데 선물로 사줄 줄은....
차라리 현금을 달라...ㅜㅜ..............
선물이라고 딴엔 신경써서 사준걸텐데 실망스러움을 감출 길이 없었다. 
다음부터는 그냥 뭐가 갖고 싶다고 확실히 얘기해줘야겠다.
 
 
 
 


 
 
 
3월 11일 월 
 
나나 항생제 8일 복용. 병원 진료.
의사선생님 의견으로는 넘어가는 코가 약간 있지만 전반적인 상태가 좋으므로 비염약 3일치를 처방 받았다.
평소같으면 남은 항생제 다 먹고 끊으라고 하셨을 것 같은데 그보다도 상태가 좋아서 비염약인지?
뭔가 선생님만의 기준이 있을텐데 항생제 남은지 모르셨나? 잘 모르겠다.
 
나나가 항생제 먹고서 감기 증상이 확 좋아져서 겉으로는 증상이 없었는데 코막히는 소리는 종종 냈다.
코가 넘어가서 그런 소리를 냈나보다. 
나나 비피더스균 유산균과 태자삼을 매일 하원 후 먹였는데 항생제 끝났으니 아침에 먹는 걸로 시간대를 바꿨다. 
없던 루틴이 생겨서 헷갈리고 까먹을뻔...;;
 
내생일.
다른 날과 별다를게 없이 평범하게 보냈다.
엄마는 애 보지 말고 편히 쉬라고 배려해주려 했으나 역시 마음과는 다른 현실...ㅎㅎ
그리고 옛친구와 시동생한테 기프티콘을 받았다. 
축하해주는 이 몇 없는 인복없는냔인데 감사한 일... :)
 
 
 
 
 
 
3월 12일 화
 
전날 감자칼에 베인 상처가 붓고 아파져서 병원에 갔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상처가 아예 없는데 빨갛게 열감있고, 붓고 아파서 왜그러나 했더니 가만 생각해보니 전날 감자칼에 베인게 생각났다. 
상처도 없는데 염증이 생긴거라 약도 바를 수가 없고 당황스러워서 병원에 가봤다. 
(대장 항문) 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이었는데 진료가 되냐고 물으니 다행히 봐주셨다. 
물론 되게 별거 아닌걸로 온것처럼 치료해주신 느낌적인 느낌은 있는데 ㅋㅋㅋ
상처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구!!!!
근데 상처가 안보여도 다쳤던 부위 빨간약을 발라서 밴드 붙여주시고, 항생제와 소염제를 처방해주셨다.
아프지 않게 될 때까지 약이랑 밴드 계속 붙이고 있으라고 하셨다. 
 
없는 상처에 약바르고 밴드붙이고, 항생제와 소염제를 먹으니 만 하루 만에 통증과 붓기가 사라졌다. 
다만 항생제가 이틀치라 이틀만 먹어도 되나? 하는 의문...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발치했을때도 3일치 처방해줘서 그것밖에 안먹긴 했다.
소아과 의사쌤들은 항생제 지어줄때 기본 일주일은 먹어야 한다던데... 뭔가 다른건지 뭔지 잘 모르겠다.
 
 
 
 
3월 13일 수
 
상당히 졸린데.. 엄마가 자꾸 다복이 데리고 집에 가서 햇마늘김치 담그자고 해서 다녀왔다. 
마음은 안가고 싶었는데 나나 등원시키면서 잠도 다 깼고, 다복이 컨디션도 좋고 자고 일어나서 노는 시간이고, 볕도 좋아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상당히 봄이 느껴지는 햇볕이지만, 바람이 좀 불고 약간 차가운듯 해서 
다복이 따뜻하게 입히고, 유모차에 태워서 갔다. 
 
새로운 장소다보니 다복이는 신나서 엄마집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바빴다. 
점심 먹고 다복이 졸릴 타이밍에 업고 집으로 출발. 업자마자 떡실신...ㅋㅋ
무거우니 유모차에 태워서 가자니까 엄마가굳이 업고 가겠다고 우겨서 유모차에 짐 실어서 집으로 왔다.
 
 
 
 
 
3월 14일 목
 
화이트데이 + 결혼기념일.
3월에 내 생일, 나나 생일, 결혼기념일 다 있어서 결혼기념일이 돌아올 때마다 약간의 후회를 하곤 한다.
가을에 결혼할걸.. 근데 또 한편으론 그땐 그때의 사정이 있었다. 생일이랑 가까워도 어쩔 수 없다 싶었던 ㅎㅎ
근데 애 생일까지 3월이 될 줄은 몰랐지...( ´•̥̥̥ω•̥̥̥` )
 
결혼기념일은 특별히 뭔가를 하지는 않아도 매번 남편이 꽃을 사왔기에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니 왜 기대를 하고 있지? 이 인간이 까먹거나 안사올 수도 있는데?!
하면서도 기대감을 버릴 수 없는 나...
역시나 퇴근길에 꽃다발을 사왔다. 이게 참 생화 사는게 돈이 아까워도 또 기분은 좋은건 어쩔 수 없나보다 ㅎㅎ
나나도 꽃이라고 엄청 좋아하고 방방 뛰고 ㅋㅋ 꽃 들고 돌아다니고 좋아하길래 사진도 찍어주었다.
아니 내 꽃이라고!!!!ㅋㅋㅋ
 
오랜만에 남편이랑 짧게나마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진짜 오랜만에.. 내가 웬일로 잠들지 않아서(자다 깨서) 가능했다. 
대화시간이 한 20분 됐나? 남편이 졸려하니까 길게 얘기도 못했다ㅜㅜ
사실 다른것보다 대화하는게 좋은데ㅜㅜ.. 애들 둘 키우느라 대화할 시간도 없으니 원....
그나저나 꽃다발 사오면 좋아할 여자가 둘이나 있으니 돈이 덜 아깝지? ㅎㅎㅎ
 
 아주아주 선명한 동생 꿈을 꾸었다.
이렇게까지 무언가를 선명하게 꿈 꾼적이 없는데 신기하다.
얼굴도 피부가 뽀얗고 환해보이고 표정이 온화한게 잘지내나 싶다.
누나 생일이라고 와주었나...
 





 
3월 15일 금
 
엄마가 잠자리 바꿔보래서 바꿨더니 간밤에 애들 둘이 번갈아가며 깨고 난 잠도 잘 못자고ㅜㅜ
세상마상 졸려가지고 낮에 낮잠 2시간 자고 일어났다. 근데도 개졸림...
다복이가 요새 한 3일? 4일? 연속... 아니다 거의 이번주 내내 눕혀놓으면 깨는걸 반복하고, 잠도 깊게 못자는 것 같다.
흔들어 재워서 잠들고 깊이 잠들어서 눕혔는데 눕히자마자 깨는건 대체 뭔가...
낮잠이고 밤잠이고 자주 깨고 잠도 깊이 안들어서 옆에서 계속 토닥이거나 끼고 자야한다.
문제는 그렇게 해도 깬다.
 
요새 왜 이러지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원더윅스가 아닐까 싶다.
둘째 다복이는 원더윅스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잠투정이 많이 없는편이어서 (누나에 비해) 
원더윅스가 뭐죠? 하면서 키웠는데 요근래에 잠 패턴도 바뀌고 깨어있는 시간도 길어지고 하면서 과도기인 것 같다.
낮잠 2회로 줄고, 오전에 1~2시간, 오후에 3~4시간 정도 자는걸로 바뀌고 있다.
많이 컸구나...ㅜㅜ
 
오늘도 낮잠을 엄청 자주 깨서 엄마가 내도록 안고 다시 재우고, 다시 재우고, 옆에서 계속 붙어서 토닥여주고..
참 할머니 노릇도 보통 일이 아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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