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생각/육아 일기

4살 2살 메타뉴모바이러스 폐렴, 기관지염 기록

by 솜비 2024. 12. 25.

12월 17일 화

 

오전 11시쯤부터 다복이가 열이 나기 시작했다.

예방접종을 해도 웬만해선 열이 안나는 앤데... 누나한테 메타뉴모 바이러스가 옮은게 분명하다.

38.4도로 열이 높지는 않았는데 낮잠 시간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이고 재웠다.

 

이후로 오후 4시쯤부터 다시 열이 나기 시작했다. 

애가 힘들어하는 것도 아니고, 38.6도 이상도 아닌데 엄마가 계속 옆에서 초기에 열을 잡으라는둥 

의사도 아닌데 무슨 의사마냥 해열제 안먹인다고 난리여서 잔소리에 맞서 싸웠다.

자는 애를 깨워서 해열제를 먹일 수 없어서ㅜㅜ 38도지만 자기전에 한번 또 먹였다.

 

이후로 저녁 8시쯤부터 또 38도로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때는 자는게 아니고, 애기 컨디션도 괜찮아서 냅뒀다가 9시 40분 38.5도를 찍었고 재워야 하기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였다.

 

밤새 틈틈이 열체크를 했지만 괜찮다가 새벽 3시부터 38.1도,  4시 38.2도여서 별로 안오르려나 했더니만

깜빡 잠든 틈에 새벽 6시에 39도를 찍었다. 

다복이가 깨서 찡찡거려서 쟀더니만 39도...ㅠㅠ...

고열이니 얼른 덱시부프로펜을 먹였다. 

 

 

 

12월 18일 수

 

다복이가 열이 나고 기침 가래가 있는데 원래 보던 의사선생님이 목요일 진료여서 하루 버텨야할지,

바로 병원에 갈지 고민하다가 이 하루 차이로 애기 상태가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신생아때의 황달 경험 ㅠㅠ)

병원에 가기로 했다. 

 

안보던 남자 의사선생님인데 생각보단 친절하고 진료도 그럭저럭 잘 보는 것 같았다. 

진찰해보더니 폐소리가 안좋은지 엑스레이를 찍어보재서 찍었더니 폐렴이 나왔다;;;

당장 입원할 수 있냐고 하길래 어휴;; 해야지요 했더니 간호사가 와서 입원실 자리가 없다고 한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경증 폐렴도 아니어서 일단은 항생제 및 복용약 처방 받고 집에 왔다. 

아니 열이 난지 만 하루만에 이렇게 바로 폐렴이 될 수 있나;;;

메타뉴모 바이러스가 진짜 진행이 빠른 것 같다. 

 

폐렴 때문인지 약 때문인지 그렇게나 잘 먹던 다복이가 입맛을 잃어서

이유식 200ml는 거뜬히 먹던 애가 50 겨우 먹을까 말까 했다. 

분유도 잘 안먹는 애라서 엄마도 나도 신경이 쓰였다.

바나나, 고구마, 우유 등 최대한 밥대신 보충해서 먹이고 그랬다. 

 

 

 

 

12월 19일 목

 

다복이, 나나 오전에 진료를 보고 왔다.

나나는 약을 바꿔서 먹기로 했고, 다복이는 네뷸라이저 약물을 처방받아왔다.

 

나나는 기침 가래에다가 누런 콧물까지 나기 시작했다. 

기관지염은 오래가는걸 잘 알지만 가래끓고 기침하는게 참 오래간다.

 

다복이도 가래랑 기침이 매우 잦다. 

아무래도 폐렴인데 입원을 못하고 있는게 너무 걱정되서 어제 네뷸라이저를 구입하였다. 

다행히 바로 다음날인 오늘 도착해서 해줬는데 할때마다 너무 울어서ㅜㅜ 네뷸라이저는 최대한 잘때 하기로 했다. 

 

 

 

 

 

 

12월 20일 금

 

네뷸라이저 덕분인지 다복이가 기침은 잦지만, 가래가 훨씬 덜한 것을 느꼈다. 

폐렴이 많이 좋아진걸까 기대를 해보고 있다.

나나도 다복이의 네뷸라이저를 한번 해줘봤다.

나나는 누런 콧물이 더 심해져서 줄줄 나오는 지경..

 

 

 

 

12월 21일 토

 

다복이 상태를 보고 일요일에 나나랑 같이 병원에 갈까 했는데

갑자기 기침이 더 잦아지고, 가래도 늘어난 것 같아서 폐렴 상태가 걱정 되어서 그냥 병원에 갔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더 진행되지도 않고, 더 낫지도 않은 상태... 다행인건가...

네뷸라이저 약물과 복용약을 추가로 처방 받았다. 

바야흐로 감기 시즌인지 병원에 사람이 정말 많았다. 대기도 막 2~3시간 걸린다고 하니 예약이 필수가 되어버렸다.

 

마침 눈이 내리는 날이었는데 애들 데리고 엄마집으로 갔다. 

내가 애들이랑 엄마집에 가서 있는 날은 남편만 노났다. 좋겠다. 장모님 잘 만나서..

애들은 외할머니 집이 새로우니 이것저것 가지고 놀고 구경하고 신났다. 

눈오는걸 구경하기도 하고, 새로운 먹을 것들과 놀거리들 때문에 잠도 잘 안잤다 ㅋㅋㅋ

놀다가 거의 잘 때 되서 집에 와서 양치만 하고 바로 잤다. 

 

 

 

 

12월 22일 일

 

아빠의 도움을 받아서 나나랑 병원에 다녀왔다. 예약을 했음에도 사람이 많아서 꽤 오래 기다렸다.

나나는 기침 가래가 좀 줄어든 대신에 콧물이 늘었다. 

밤에 다복이 네뷸라이저 해주고, 바로 나나 해주려는데 갑자기 네뷸라이저가 분무가 되지 않았다.

고장난 것 같아서 바로 상품 문의 해놓았는데 한시가 급할 때 고장이라니...

찾아보니 고장이 잦은 것 같다. 하아...

 

 

 

 

 

12월 23일 월

 

네뷸라이저 문의글에 답이 안달려서 오후에 바로 전화로 문의넣었더니 분무 나오는 챔버를 새로 보내준다고 한다.

따로 비용 지불하는 것도 아니고 고장이 잦아서 그런지 바로 새것 보내준다니 다행이다ㅜㅜ

네뷸라이저 못 사용하는게 좀 불안하긴 하지만... 애들 기침도 줄어든게 보이니 그나마 덜 불안하다.

 

다복이가 메타뉴모 바이러스로 인해 폐렴에 걸리고서는 밥도 잘 못먹고, 잠도 잘 못자고 해서 나도 같이 못잤다. 

밤에 못자니까 낮에 다복이 잘 때 같이 자고, 자고 나서도 졸려서 하품을 쩍쩍 하는 일상이다.

 

 

 

 

12월 24일 화

 

애들 둘다 기침이 눈에 띄게 줄었다. 

다복이는 아직 가래가 자주 끓는 편이고, 나나도 이따금씩 가래와 기침이 있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나나는 여전히 콧물이 줄줄이고, 다복이가 어제부터 콧물이 조금씩 나오더니 오늘은 줄줄 나왔다. 

누나랑 진행이 비슷한 것 같다.

 

우리 애기들을 위해서 산타선물을 준비해두었다.

빨리 자야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놓고 간다고 빨리 안자면 그냥 가버린다고 그렇게나 협박을 했음에도 

11시가 다 되어서야 잠들어서 ㅋㅋ... 부랴부랴 일기를 쓰는중..

일기 쓰고서 선물 놔두고 나도 슬슬 자야겠다. 

낮에 다복이랑 1시간 가까이 잤는데도 왜 졸리지...ㅜㅜ

 

다복이는 입맛을 잃어서 밥도 잘 못먹다가 주말에 엄마집에서 이것저것 먹고서 입맛이 좀 도는 것인지

밥 양이 조금씩 늘고있다.

어제까지 50~100ml 먹었는데 오늘은 100~150ml 씩 먹었다.

잘 먹고, 잠도 이제 좀 잘 자는 편인 것 같다. 

나나도 이제 입맛이 도는지, 뭔가가 땡기는지 자꾸만 먹을것들을 이것저것 달라고 한다. 밥먹는 양도 조금 늘었고.

크리스마스인데 애들이 기관지염, 폐렴이니 어디 가지도 못하고 집에 있을 각이다...ㅎㅎ

그래도 부지런히 나아서 서울가야지 잘 놀다 올듯..

 

# 4살 2살 고열 메타뉴모 바이러스 기관지염 폐렴 # 4살 2살 고열 메타뉴모 바이러스 기관지염 폐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