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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19개월 아기 - 남자애들은 말이 느린편인가

by 솜비 2025. 3. 31.

 

3월 30일 일

 

며칠 따뜻하더니 어제는 눈도 좀 내렸다. 날씨가 다시 겨울처럼 추워졌다.  

가아끔씩 이렇게 3월의 끝자락에 눈이 올 때가 있다. 

엄마는 윤달이 들어서 그렇다는데... 음력을 살펴보면 아직 2월이긴하다 ㅎㅎㅎ 눈이 올만하다.

차츰 또 따뜻해지겠지.

 

남편이 일하러 가서 오늘은 혼자서 애들 둘을 봤다.

혼자 애들 밥먹이고, 나도 밥먹고, 설거지 하고, 빨래 개고 돌리고, 재우기도 하고..

어떻게든 굴러가는 것이 우리 나나의 도움이 크다. 

약간 방해하는 것도 있었지만, 혼자 밥 잘먹고, 혼자 잘 놀고.. 덕분에 다복이도 재울 수 있었다.

때론 사춘기에 버금가는 감정 격동의 시기를 보내는 것이 안쓰럽기도 하고,

엄마 사랑과 관심을 더 받고 싶은 마음에 하는 말과 행동들을 보면 그게 또 귀엽고 짠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찡찡거리거나 동생 괴롭힐 때에는 속이 부글부글하다.

 

그렇게 화가 났음에도 애 웃는 모습 한 번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이 부모인가보다.

많이 부족해서 내 감정이 앞서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미안하다.

엄마랑 같이 잘 커보자 아가ㅜㅜ

 

 

 

나나에 비하면 다복이가 말이 느린편인데, 

엄마, 아빠, 함마(할머니), 까꿍, 쪼쪼아(쪽쪽이), 정도만 자주 하고

가아끔 "여깄지, 어딨어?" 이런거 하면 깜놀... 그 후로 다시 해보라고 유도하면 다시는 안함 ㅋㅋㅋ

언제쯤 말을 좀 잘 할까...ㅜㅜ 말을 열심히 시키면 시도조차 안하려고 한다.

난 애가 느린편이라 걱정하고 있는데 어린이집에서는 다복이가 잘하는 편이거나 평균이라고 한다.

다 비슷비슷하게 느린가보다;;; 아니면 나나가 빨랐거나...

나나는 17개월에 웬만한 의사소통은 다 됐고, 단어도 시키면 잘 못해도 스스로 발음하려고 노력도 잘했는데 

스스로 노력하니까 말도 잘 늘고, 우리가 제주도 한달살이 할 즈음이었는데 그래서 어려움 없이 데리고 다녔던 것 같다.

 

엄마 말로는 남자애들이 원래 느리다고 나중에 한번에 터진다고 하는데 차곡차곡 잘 쌓는 중이기를...ㅎㅎ

벽보나 단어카드나 책도 많이 안보고 잠깐만 보고 말아서 걱정은 좀 된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