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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오늘자 아무말 - 남편 용돈 얼만큼 주나요?

by 솜비 2019. 5. 13.

집집마다 남편이 자산관리(?)를 하는 경우도, 아내가 자산관리를 하는 경우도 있고

남편이 용돈을 받는 경우도, 아내가 용돈을 받는 경우도, 각자의 벌이에서 생활비를 각출하는 집도 있을것이다.

경제관념이 더 좋은 사람이 관리하는 경우도 있고, 파워가 센(?) 사람이 관리하는 경우도 있고...

각각 집집마다의 사정이 다르니까 ㅎㅎ

우리집 아저씨가 또 얼리어답터답게 지름신이 와서   그냥 생각이 나서 써보는 용돈 얘기.

이건 우리 아자씨가 내 블로그를 잘 안보니 쓰는 것이기도 할 것 같다 ㅋㅋ

 

가끔 인터넷에서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남편 용돈 얘기를 듣고는 한다.

신랑 아는 사람은 용돈이 3만원이라 점심때 자판기 음료수 하나도 아껴먹는다는 얘기...

매달 용돈 10만원씩 받는걸 열심히 아껴서 비상금으로 모아놨더니 그걸 발견한 아내가

가족을 위해 쓰자며 홀랑 써버렸다는 얘기...

적은 용돈으로 살고 있는데 아내는 밖에서 친구들과 카페에서 몇만원씩 쓴 카드문자가 날아올때 씁쓸해한다는 얘기...

물론 반대의 경우도 몇번 들었지만 적은 용돈을 받으면서 사는 남편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우리집의 경우에는 이미 결혼전부터 집관련 대출이며 공과금까지 다 신랑이 관리해왔기 때문에

그냥 알아서 하시라고 놔두고 나는 용돈받고 쓰고 있는데 솔직히 신경쓸건 딱히 없어서 그게 편하긴 하다.

그러면서 뭔가 사고싶은게 있으면 용돈 안에서 소비를 하는건 서로 별말 없는편이고

만약에 조금 액수가 크다 싶으면 서로 사고 싶은걸 얘기하면서 사도 되냐고 허락을 구하곤 한다.

우리 아자씨의 경우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얼리어답터라 전자제품을 주기적으로 구입하는 것 같다.

어찌보면 그게 취미생활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뭘 또 그런 쓰잘데기 없는걸 사려고 하냐고 쥐잡듯이 잡으려면 얼마든지 잡을 수도 있지만,

신랑이나 나나 어릴때부터 가정형편 어렵게 자란지라 무언가를 구입하는 재미를 취직을 해서야 느껴볼 수 있었는데

그런 심정도 이미 잘 알고 있는데다가 다른 취미활동을 하는게 없다보니 '관심있는 것의 구입'을 취미라고 생각하고

크게 막지는 않는다.  내기준에서 별로 쓸데없다는 생각이 들면 한두번 설득해보고 안되면 그냥 사라고 놔두는편.

관심있는 무언가를 구입하고, 그걸 사용하면서 얻는 재미가 있다는걸 잘 아니까

그걸로라도 스트레스를 풀라는 의미도 있고.. ㅎㅎ

나가서 술마시며 유흥으로 펑펑 쓰는게 아니니까 뭐 건전하고 좋다 ㅋㅋㅋ

나름 재미있는 것도 있고, 살림에 도움되는 것도 있고~   (합리화의 일부일수도 있지만)

결론은 우리 아자씨는 용돈받고 사는 남편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에 그런 사람들 얘길 들을때면 안타까워하곤 한다.

그럼 나는 옆에서 꼭 강조한다.

'자기는 나 만나서 행복한줄 알어! ㅋㅋㅋ'

(이런 말을 안하면 나의 폭풍이해심을 당연하게 생각할 것 같으니까)

당연하게 사재끼는거랑 허락받고 사재끼는건 다르...겠지?

내가 용돈받는 입장이긴하지만, 용돈을 터무니없이 적게 주는 것도 아니니까 나도 감사해한다

서로 이해해줘서 감사, 용돈줘서 감사 ㅎㅎㅎ

 

 

오늘의 아무말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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