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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문학

김동인, <약한자의 슬픔> 정리

by 솜비 2021. 3. 16.

 

1919년 한국 최초의 종합 문예동인지 《창조》 창간호에 발표된 김동인의 처녀작이다. 연약한 봉건적 여성이 겪는 비애와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주제로 한다. 이광수의 설교조 계몽주의 문학의 경향에서 벗어나 근대적인 소설의 형식과 구성을 갖춤으로써 소설 자체의 완결된 미학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소설의 구조적 시점 확보를 통한 새로운 문학 양식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한국 문학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일찍이 부모를 잃고 가난한 고아로 자란 강 엘리자벳은 K 남작의 집에 가정교사로 입주하여 지낸다. 친구 S의 외사촌 오빠로 H 의숙(義塾)에 다니는 이환을 짝사랑하지만 용기가 없어 길에서 만나도 표현하지 못한다. 어느 날 밤, 엘리자베스는 K 남작에게 겁탈을 당하고 임신을 하게 된다.
엘리자벳은 임신한 사실을 K 남작에게 알리지만, K 남작은 이 사실을 시큰둥하게 받아들인다. 게다가 구실을 붙여 임신중인 그녀를 내쫓아버린다. 갈 곳이 없는 그녀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오촌 고모의 집으로 내려간다. 엘리자벳은 K 남작을 상대로 정조 유린 등을 사유로 한 소송을 제기한다. 그러나 K 남작측 변호사의 언변에 몰려 변호사를 대지 못한 그녀는 패소하고 만다. 
이 패소로 인한 심리적 타격으로 낙태를 하게 된 그녀는 사랑과 미움이 교차된 감정을 품고 몸 밖으로 나온 아이를 안는다. 엘리자벳은 약한 자로서의 '표본 생활 20년'을 돌이켜보며 잠이 든다. 다음 날 아침에 잠에서 깬 엘리자벳은 차디찬 아이의 몸에서 따스한 정을 느끼면서 '사랑이란 이런 것이로구나'하고 깨닫게 된다. 
엘리자벳은 "그렇다! 내 앞 길의 기초는 이 사랑!"이라고 하며 이불을 박차고 벌떡 일어나 앉는다. 앞으로 '약함'을 가진 자가 아니라 '강함'을 가진 자로 살 것을 결심한 그녀는 '강함'은 참사랑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엘리자벳의 깨달음과 같이, 현실의 삶은 힘의 지배를 받고 일반적인 인간은 거기에 굴복하게 마련이지만, 마음 속의 '약함'을 버리고 자신의 삶을 사랑이라는 '강함'을 통해 아름답게 꾸미면 누구의 삶이라도 가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김동인은 문학에 대한 확고한 독자적 인식 위에서 나름대로의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창작을 시작한 최초의 작가였다. 문학을 통한 민족계몽이나 문학의 통속화에 반기를 들고 발표했던 이 소설은 작품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그의 의욕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뒤이어 발표한 《배따라기》는 한국 문학사 최초의 근대적 성격의 단편소설로 평가되고 있다.(두산백과)

 

김동인(金東仁)이 지은 단편소설. 1919년 2월에서 3월에 걸쳐 ≪창조 創造≫ 1·2호에 발표되었다. 작가의 현실인식을 토대로 한 문학적 성향을 알려주는 초기의 작품이다. 문학에서 도덕적 가치를 말하기보다 현실적 문제를 어떻게 효용성 있게 묘사하고 있는가를 주요하게 본 작가의 자연주의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주인공 강 엘리자베스는 19세의 여학생으로 부모를 잃고 남작의 집에서 가정교사로 일하며 공부한다. 그녀는 통학길에서 만나는 남학생 이환을 애모하게 되고, 뒤에 그녀의 친구 혜숙을 통하여 이환도 엘리자베스를 짝사랑한 사실이 나타나나, 두 사람 모두 사랑을 고백할 만큼 적극성은 없었다. 어느날 남작은 밤늦게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간 다음, 밤 11시나 되어 엘리자베스의 방에 나타난다.
이때 엘리자베스는 충분히 남작을 거부할 수 있었는데도 “부인이 아시면……”하는 형식적인 거부만 하고 남작을 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이환을 애모하는 감정은 되풀이되고 여전히 남작과의 관계도 되풀이된다. 엘리자베스는 점점 배가 불러옴을 느끼고 남작에게 그 사실을 알리게 되며, 병원에 가서 낙태시킬 것을 원하나 남작은 양반이 그런 짓은 못한다고 거부한다.
다음날 엘리자베스는 책상 위에 놓인 봉투를 뜯어보니 병원에서 만나자는 사연이 적혀 있었다. 그녀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약을 받아온다. 병원의 약을 다 먹었으나 낙태의 효험은 없고 오히려 식욕의 증진만이 있었다. 한편, 남작은 병원을 다녀온 뒤로 엘리자베스를 만나지 않았고, 그 부인만이 동정 어린 마음으로 엘리자베스를 시중들어줄 뿐이었다.
엘리자베스는 시골의 오촌아주머니에게로 가서 소송을 제기할 것을 결심한다. 여기에서 오촌아주머니는 상민이 양반과 송사를 일으켜도 안 되며 승소할 수도 없음을 말하나, 엘리자베스는 고집하여 제소한다. 그러나 법정에서 남작은 엘리자베스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또 재판장은 제소 내용에 증거가 없고, 확증이 갈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패소의 판결을 내린다.
이 충격으로 엘리자베스는 오촌아주머니의 집에 와 낙태를 하게 되고, 자신이 패배자라는 자각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기독교의 사랑만으로 사람은 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결심을 하는 것으로 작품은 마무리되고 있다.
이 작품은 우리의 현실은 사회적으로나 신분상으로나 강한 자와 약한 자의 냉엄한 논리로 이루어져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사회의 어두운 면을 사실대로 묘사하는 자연주의적 창작 태도가 엿보인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김동인의 처녀작이며 《창조》 창간호에 실린 작품이다. 기존 연구사에서 단편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중편 분량의 작품이며, 장편에 어울리는 서사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엘니자벳트라는 신여성을 중심으로 인물이 연애를 통해 얻게 된 감상과 각성을 그렸다는 점에서 김동인의 「마음이 옅은 자여」와 주제적으로 상통한다. 「약한 자의 슬픔」은 자신을 겁탈한 남성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일탈적인 연애를 지속하는 과정을 통해 주인공이 느끼는 모순적인 감정이 집중적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근대적 연애를 지향하는 신여성의 내면에 전근대적 사랑의 관습이 뿌리박혀 있다는 역설적인 지점을 보여 준다.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송하춘)

 

 

핵심정리
갈래 : 중편 소설, 자연주의 소설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 봉건적인 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 전환되는 시대. 
특징 : 1. 진정한 서구적 자연주의 경향의 문학 확립 
          2. 단편소설의 기반을 본격적으로 확립 
          3. 단일한 시점을 확보한 새로운 문학형식 창출 
          4. 문장 혁신(과거 시제 사용, He와 She를 '그'로 통일) 
주제 : 연약한 봉건적 여성이 겪는 비애와 그 극복 의지. 


 1919년 [창조] 창간호에 게재된 김동인의 처녀작이자 우리 나라 최초의 리얼리즘, 최초의 순수단편소설이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연약한 봉건적 여성이 겪는 비애와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주제로 한다. 이광수의 설교조 계몽주의 문학의 경향에서 벗어나 근대적인 소설의 형식과 구성을 갖춤으로써 소설 자체의 완결된 미학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소설의 구조적 시점 확보를 통한 새로운 문학 양식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한국 문학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근대적인 소설의 형식과 구성을 지니고 있으며, 문학 자체의 존재 영역을 확보한 작품이다. 
이전의 소설들은 특정의 심리 묘사나 성격 창조가 미약하고 객관적 서술 시점이 확보되지 않아 작품 전개에 작가가 끼어 드는 바람에 작품의 미학을 해쳤으나, 이 작품은 소설의 구조적 시점 확보를 통한 새로운 문학 양식을 창출하였기 때문에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로써 한국의 현대 문학은 새로운 전기적 요소가 형성되어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  [문학] - 김동인 작가 개관 / 자료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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