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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문학156

곽재구 '은행나무' 해석 해설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아름다움이 이 세상을 덮으리라던 늙은 러시아 문호의 눈망울이 생각난다 맑은 바람결에 너는 짐짓 네 빛나는 눈썹 두어 개를 떨구기도 하고 누군가 깊게 사랑해 온 사람들을 위해 보도 위에 아름다운 연서를 쓰기도 한다 신비로워라 잎사귀마다 적힌 누군가의 옛추억들 읽어 가고 있노라면 사랑은 우리들의 가슴마저 금빛 추억의 물이 들게 한다 아무도 이 거리에서 다시 절망을 노래할 수 없다 벗은 가지 위 위태하게 곡예를 하는 도롱이집 몇 개 때로는 세상을 잘못 읽은 누군가가 자기 몫의 도롱이집을 가지 끝에 걸고 다시 이 땅 위에 불법으로 들어선다 해도 수천만 황인족의 얼굴 같은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희망 또한 불타는 형상으로 우리 가슴에 적힐 것이다. 갈래 : 자유시,.. 2019. 10. 28.
어른의 관점에서 해석해 본 동화 - ‘오누이’ 세계의 동화 ‘오누이’ 해석 해설 아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부모를 매우 가깝게 느끼고, 자신과 부모를 동일시한다. 즉, 진정한 ‘자아’를 알지 못하는 상태인 것이다. 그러나 자라면서 아이는 부모와 자신이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을 알게 된 후로는 부모와 자신을 동일시했던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독립하여 진정한 자아를 탐색해나가게 되는 것이다. ‘오누이’는 이러한 어린이의 자아 탐색을 표현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오누이가 계모 때문에 집을 나오게 되는 것은 계모 혹은 계모같이 느껴지는 엄한 부모님으로부터의 어린아이의 독립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어린이가 자아를 탐색해 나가게 되는 데에는 그러한 계기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야기에서는 계모로 표현된다. 어린이 자신의 마음과 부모님의 행동이 일.. 2019. 10. 3.
시의 개념과 이해 2 2019/09/19 - [문학] - 시의 개념과 이해 1 이미지(심상) 1) 개념 : 언어를 통해 표현된 구체적인 형상/그와 관련되는 추상적인 관념 시적 언어를 통해 마음 속에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감각적 형상. 2) 이미지의 기능 : 독자에게 감각적 인상을 불러일으켜 추상적인 관념을 구체적으로 형상화 ⇒ 사물을 생생하게 전달, 사물의 인상·영상을 더욱 뚜렷이 하는 역할 - 표현의 구체성을 높인다. - 표현의 개성적인 신선함을 살린다. - 정서 환기의 장치 - 주제를 추적하는 지표 - 소재와 배경을 밝혀준다. - 경험을 구체적으로 재생 - 감각적 인상을 재현 - 추상적 관념을 구체화·암시 - 주제를 암시적으로 드러냄 3) 이미지의 재료 : 구체적 형상을 나타내는 시어를 통해서만 이미지로 이루어질 수 있다... 2019. 9. 20.
시의 개념과 이해 1 시의 이해 1. ‘시’의 정의 : 운율이 있는 언어로, 생각/사상을 압축하여 표현한 운문 문학 (시를 이해할 때, 항상 정서가 주가 되고, 사상이 종이 되어야 함) 2. 시의 특성 - 시는 운율적, 내포적(함축적) 언어로 이루어진 대표적인 언어 예술 - 사상과 정서를 표현 - 압축된 형식미 - 운율을 통해 언어적 조형미를 창조, 감동을 줌 - 정서와 사상을 통해 생명을 표현, 인생의 의미를 해석 3. 시의 갈래 1) 형식에 따른 분류 ① 정형시 : 일정한 규칙에 의해 이루어진 시. 일정한 제한을 받음. 한시의 경우 평측법과 압운법(운율적 제약) & 오언절구, 칠언율시 등(형식적 제약)을 받음 시조, 경기체가가 이에 속함 ② 자유시 : 정형시가 지닌 운율적·형식적 제약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표현의 시. 내재.. 2019. 9. 19.
한국 현대시의 흐름 2 [문학] - 한국 현대시의 흐름 1 1930년대 · 시대배경 : 만주사변(1931), 중일전쟁(1937). 일제가 전시 체제 구축하면서 민족문화를 탄압, 말살하기 위한 억압정책 가속화 세계경제공황(1929), 전체주의 파시즘이 대두하던 위기의 시대. 이때는 탈이념이 등장하기 마련이었다. · 특징 1) 계급주의 문학의 퇴조와 순수시의 대두 - 일제의 검열, 계급주의(KAPF)파의 검거와 자진 해체 - 목적문학인 계급주의 시의 전파·선동의 전략적 행태 - 도식적·이념지향적 경향에 대한 독자의 반발 ⇒ 순수시 대두 2) 현대시 유파의 형성과 실험 - 1930년대 초기 : 순수시파 중기 : 모더니즘파 시 운동을 전개, 본격적인 현대시의 기틀을 잡음 후기 : 생명파, 청록파 ① 순수시파 : 넓게는 , , , , .. 2019. 9. 19.
한국 현대시의 흐름 1 (자유시) 가사 → 개화가사 → 창가 → 근대시 → 현대시 (1910년대 까지) / (1910년대 후반) 개화가사 4음보. 3·4조, 4·4조 연속체 개화의식 다룸 조선후기 가사의 장형화에 비해 내용이 매우 짧아짐 주제 : 문명개화, 자주독립, 신문물 수용, 항일의병 창가 서구의 음악(주로 찬송가)의 영향 받음 초기에는 4·4조였음(4음보) 후기로 가며 점차 6·5조, 7·5조, 8·5조로 확장됨(3음보) 1900~1920년대 이전 · 다양한 잡지들이 간행됨 ⇒ 소년, 붉은 저고리, 아이들보이, 샛별, 청춘, 태서문예신보 최초의 종합잡지 「소년」 (최남선에 의해 만들어짐) -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창간호에 수록됨 「태서문예신보」 - 1918년 서구 프랑스 상징시를 번역 소개함 3.1운동 무렵~1920년.. 2019. 9. 19.
현대소설사 3 [문학] - 현대소설사 1 [문학] - 현대소설사 2 1960년대 순수/참여 · 60년대 문학의 가장 큰 특징은 닫힌 공간으로서의 ‘밀실’에 대한 인식과 열린 공간으로서의 ‘광장’에 대한 갈망 최인훈, ‘광장’이 대표적. · 60년대 소설의 ‘밀실’에 대한 의식은 자유에 대한 정치적·현실적 압박으로부터 형성된 것이라 볼 수 있음 ⇒ 70, 80년대 우리 소설에서 주요한 제재로 자리잡기에 이름 이러한 유형의 첫 번째가 ‘밀실’에 대한 문학적 상상력. 즉, 감시와 통제, 연행과 고문이 자행되는 비리화 된 사회를 암시 하는 동시에 열린 세계와 자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 (이호철,‘문’, 이청준,‘잔인한 도시’, 이정환,‘까치방’ 등) · 매우 다양한 문학들이 독특한 서사구조를 갖추고 등장 - 이호철.. 2019. 9. 17.
현대소설사 2 [문학] - 현대소설사 1 1930년대 (1931~1945 해방전까지) ⇒ 현대문학 2기 · 소설 다원화. 관심의 다원화 현상 (다양한 주제, 소재 등장) · 특징 ① 관심의 초점이 도시와 농촌으로 양분되어 나타난다는 점 ② 역사소설의 양산 (민족의식 고취 필요성이 또 생김) ③ 이상으로 대표되는 심리소설, 여류작가들 대거 등장 ④ 일제 강압 심화로 인해 친일문학이 부상 · 도시적 삶을 중심 제재로 한 소설 - 당대 우리 문학에 유입된 모더니즘의 영향. - 도시의 보편적 삶의 양식으로서의 가난, 범죄, 쾌락과 매춘, 인간관계 마찰, 소외감, 개인적 분열 증상 등을 수용하면서 식민지 사회의 축소판으로서의 도시를 제시. - 채만식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 탁류, 인텔리와 빈대떡) 유진오 (김 강사와 T교수.. 2019. 9. 17.
현대소설사 1 현대소설사 1. 현대소설사 기술 - 어느 시기부터 현대소설의 기점으로 볼 것인가 (논의의 대상) - 최초의 신소설 ‘혈의 누’가 발표된 1906년부터 - 이광수의 ‘무정’이 발표된 1917년부터 2. 신소설 - 고대소설과 현대소설의 교량적 역할 - 특성 : 개화의식, 신교육, 자유연애, 신문명의 수용, 탈봉건적 당대의 현실적 문제들을 다룸 독립사상 고취 (조금 미약했음) 고전소설의 잔재들을 많이 가지고 있음 (문어체 잔존, 결말에 해피엔딩이 많음, 작가의 편집자적 논평이 두드러짐, 작가 개입이 많음, 우연적 사건(요소) 잔재) 3. 시대별 현대소설사 1910년대 · 우리 현대사에서 핍박과 격동의 시기. 일제 식민통치가 시작. 사회·문화적으로 구시대의 봉건적 삶의 방식과 근대적 서구문명의 수용의지가 맞부딪.. 2019. 9. 16.
조지훈, '다부원에서' 임시포스팅 - 추후 보강 필요 ※ 조지훈 이 시는 한국 전쟁 동안 시인이 종군 문인단(從軍文人團)에 소속되어 있던 중 다부원(多富院)에서 전쟁의 참상을 보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이 시에서는 이러한 시인의 실제적 경험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는데, 이 시는 한 달여간의 전쟁이 끝난 뒤 그것이 할퀴고 지나간 아픈 상처들이 남아 있는 다부원(多富院)을 본 시인의 감회가 사실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다부원에서 펼쳐진 전장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과연 이들의 죽음이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희생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 아수라장에서 승자도 패자도 없고, 삶과 죽음도 무의미함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시인 조지훈은 모든 전쟁이 그러하듯이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따지기 이전에 산자와 죽은자 모두에게 커다른 .. 2019.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