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나의 첫 오프 밤샘 후기 :)
5월 1일 '토이저러스에 모동숲 에디션이 들어온다더라' 하는 소문이 돌았고,
실제로 구로 토이저러스 같은 경우는 50대 입고 확정이 되어 사람들이 낮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우리 지역은 여러 사람들이 문의해보았으나 입고는 확인이 불가하여 가는게 맞는지 아닌지...
괜히 갔다가 허탕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서 선뜻 갈 수가 없었다.
우리지역 토이저러스에 1등으로 줄을 서 있는 분의 실시간 정보에 의하면
밤 9시 정도인데 10명 가까이 줄을 섰다고 하길래 아! 이건 가야겠다 싶었다.
예약판매를 할 때부터 내가 동디션 존버한지 거의 한달 반이 되었다.
그동안에 드림플레이어즈, 토이월드, 대원샵, 게임우리, 이마트 등에 수없이 응모를 했으나 번번이 낙첨이었고,
온라인은 허무하게 놓친 적도 많고, 워낙 경쟁이 심하다보니 결제 단계에서 실패한 것만 열댓번은 되는 것 같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너무 심신이 피폐해졌고, 이제 그만 신경쓰고 싶은데 구입할 수가 없어서 ㅠㅠ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큰맘먹고 밤샘 오프에 나서보기로 했다.
결정해서 실행까지 불과 5분 남짓.
그냥 막 집을 나서려는 나를 붙잡고 ㅋㅋㅋ 신랑이 따뜻한 물이 담긴 보온병과 담요, 간식, 돗자리를 챙겨주었다.
워낙에 아침형 인간인 신랑은 밤샘을 하느니 휴일에 근무해서 웃돈주고 사겠다는 입장이고 ㅋㅋㅋ
나는 워낙에 밤샘정도는 가뿐한 야행성이니까 역시 내가 가야겠다 싶었다.
신랑이 토이저러스에 나를 내려다주고 집으로 갔고,
토이저러스 매장 앞에 도착해서 살펴보니 사람들이 9명이 길게 줄을 만들어 앉아있었고,
내가 딱 10번째였다.
만약에 진짜 적게 입고가 된다고 하더라도 10번째면 딱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아무것도 입고가 안되어 허탕치면 할 수 없지만 ㅠㅠ
그때 시간이 9시반~10시정도.
내 자리에 혼자 누울만큼의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앉은지 얼마 되지 않아 커플들도 오고,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아저씨도 오고, 몇명의 일행도 도착했다.
12시가 되지 않았는데 20명 정도가 줄을 섰다.
내가 줄을 섰던 토이저러스는 다행히 롯데마트 건물 안에 있었고
마침 아랫배가 아파서 배에 붙여온 핫팩 덕분인지 춥지도 않고 아늑하고 조용했다.
혹시나 싶어서 핫팩을 여러개 집어왔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
시간이 갈수록 롯데마트 측에서 한단계씩 소등을 했고, 12시가 되자 영업중인 가게만 불이 밝았고,
나머지는 간접등 수준이어서 어둑어둑했다.
딱 잠자기 좋은 찜질방 수면실 느낌의 조도랄까 ㅋㅋㅋ
근데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바닥이 너무 딱딱해서 어떤 자세로 앉거나 누워도 너무 불편했다.
무슨 에어매트라도 가져왔어야하나 싶었다...ㅜㅜ
그렇게나 딱딱한데도 코골며 주무시는 분들이 있어서 겁내 신기했다.
불편해서 이리저리 자세 바꿔가며 영화 한 편을 보고나니 금방 3시가 되었다.
말로만 듣던 뮬란 ㅎㅎㅎ 킬링 타임용으로 괜찮았음 :)
도톰한 외투와 두꺼운 담요 덕분인지 춥지는 않았지만, 바닥이 너무 딱딱해서
옆으로 겨우 누워서 잠을 좀 청했다.
그때가 3시가 조금 넘었을 시각.
아, 화장실 가려고 하니 불을 다 꺼놔서 ㅋㅋㅋ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서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렇게 완전 컴컴한데도 내가 생각보다 무서움을 안타는게 또 신기했다. (멀지 않은 곳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인가)
그러면서 왜 놀이공원 귀신의 집은 무서워하는지 이해가 안감 ㅜㅜ
잠이 깊게 들진 않았고, 눈을 잠깐 감았다 뜬 것 같은데 시끌시끌했다. 핸드폰 시계를 보니 6시 ㅎㅎㅎ
사람들은 어느새 40명 가까이 서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이른 아침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자꾸만 늘어갔다.
50명이 넘은 것 같았다.
9시쯤 되니까 정보를 전달해주던 맨 앞 훈남청년이
매장 관계자에게 오늘 에디션 45대가 입고된다는 말을 듣고는 사람들에게 전달해주었다.
그때서야 좀 안심이 되었다.
아... 내가 밤샘을 하길 잘했구나!!!!!!! ㅜㅜ
허탕친게 아니라 진짜 다행이다!!!!!!!!!
토이저러스 오픈 시간은 11시인데 10시가 되니까 직원분이 나와서 번호표를 나누어주었다.
드디어!!! 번호표를 받았다 !!!!!!!! 나도 동디션 구입 번호표라는 것을 받아보는구나 ㅠㅠ
(소듕한 번호표를 핸폰 케이스 안에 넣어서 보관 ㅋㅋ)
45번까지만 구입할 수 있고, 뒤에 더 서 있던 20명 정도의 사람들은 결국 구입권을 받지 못했다.
남은 한시간은 시간이 진짜 안갔다ㅎㅎ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매장이 오픈되는 11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10시 50분이 되니까 직원들이 줄을 세웠고, 11시가 되자마자 에디션 결제를 시작했다.
나는 이때의 마지막 10분이 진짜 두근두근했다.
마치 온라인으로 퐈워 결제버튼을 누르던 그 순간처럼 두근두근...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가질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나서 온라인은 죄다 실패했지만 ㅜㅜ 결제버튼을 누른 그 순간은 나도 모르게 기대가 되었나보다)
아무튼 그렇게 퐈워결제를 하고!!!
드디어 동디션이 내 품에 들어왔다 ㅠㅠ엉엉엉...
밤을 샌 보람이 있다 ㅠㅠㅠㅠㅠㅠ
한달 반을 존버한 보람이 있다 ㅠㅠㅠㅠㅠ
이까짓게 뭐라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지...ㅜㅜ
박스를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물로 보니까 뭔가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
엉엉 ㅜㅜ 나도 이제 이쁜 동디션에 내 섬을 만들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 ㅠㅠ
그렇다면 이제 영롱한 실물을 만나보자.
(집에 와서 씻고, 밥먹고 드디어 개봉!!!)
생각보다 엄청 이쁘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이미 너무 오래 애태워서 좀 질린 탓인지 어쩐지...
연한 형광+파스텔이 섞인 색상인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촉감이 참 좋다 부들부들함 ㅎㅎ
이미 그레이를 한번 개봉해봐서 허둥대지 않고 개봉할 수 있었다 ㅋㅋ
스위치 그레이 개봉할 때에는 이게 뭐지 헐 뭐지 이건 또 뭐지? 하면서 개봉했는데 ㅋㅋㅋㅋㅋㅋ
구성품들.
꺼내고 보니 무엇보다도 '독'이 진짜 영롱하다!!!!!!
약간 크림색 느낌의 뽀얀 흰색인데 온통 새하얀색이다보니 진짜 이쁨이쁨~
칙칙한 검은색 독만 보다가 뽀얀 흰색의 독을 보니 진짜 예뻤다.
아... 조이콘이 아니라 독 때문에 '동디션, 동디션' 하나보다 싶었다.
(물론 조이콘도 이쁘지만 개인적으론 독이 더 메리트가 큰 듯)
매력적인 형광 파스텔의 조이콘~
사실 동디션을 구하지 못했으면, 그냥 그레이나 네온 본체를 사서
고구마콘, 수박콘을 구입하여 썸썸에디션처럼 보라+핑크 조이콘 조합으로 나만의 닌텐도 스위치를 만들 예정이었다.
(조이콘도 품귀라서 언제 완성될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마음 한구석에는... 조이콘은 어차피 소모품이니까 나중에 보라 핑크 조합을 꼭 이루고 싶다! 하는 마음이 있다.
드디어 본체+조이콘 합체!!!
이렇게 끼워놓으니 이쁘구먼 ㅎㅎㅎ
전원을 켜고 쏠림 현상이라든가 다른 하자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이것저것 만져봤을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보였다.
그래서어!!!!
진작 준비해둔 디그니스 케이스와 냥발을 끼워주었다 :) 예에~~~
디그니스 케이스 리뷰는 아래 링크 클릭!
[동물의 숲] - 닌텐도 스위치 케이스 추천 - 디그니스 케이스 구입, 리뷰
냥발 커버 양쪽을 각각 색깔에 맞춰서 끼워주긴 했는데 음... 오른쪽은 역시 하얀색이 나은가 싶기도 하고...
고민되네 ㅎㅎㅎ
신랑의 그레이와 같이 찍어보았다 :)
아 예쁘다~~~ >.<
사람들이 ㅋㅋ 닌텐도 본체 빼고 다 구비해놓고 닌텐도 본체를 못구해서 '홍철없는 홍철팀', '홍없홍' 이렇게 부르던데
나도 홍없홍이었다가 이제 홍있홍이 되었다 ㅋㅋㅋ
닌텐도 스위치 그레이, 모여봐요동물의숲 에디션, 링피트, 디그니스 파우치, 디그니스 케이스,
조이콘 냥발커버, 화면 보호 필름, 모동숲 칩, 루이지 맨션3까지!
오늘에서야 완전체가 다 모였다 ㅎㅎㅎ
잠을 3시간도 못잤지만, 너무 기분이 좋다보니 ㅋㅋㅋ
커피를 안마셔도 각성상태여서 ㅋㅋㅋㅋㅋ
새로운 섬으로 이사하고, 신랑이랑 낚시를 했다.
문제는 신랑이 ㅋㅋㅋ 역시나 알콩달콩 따위는 개나 줘버려 느낌이라 개인 플레이가 오짐 ㅋㅋ
사진을 하나 찍으려고 해도 가만히를 못있고....ㅜㅜ
나중에 섬을 좀 이쁘게 꾸며놓고서 강제로 데이트를 해야겠다 흐흐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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