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이야기 2 - 임신 기간
주변에 임신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쉽게 임신하고, 수월한 임신 기간을 보내고,
어렵지 않게 출산한 사람들만 있었기 때문에
출산만 무서워했고, 임신 과정이나 임신 기간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정말 1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임신 시도 몇번만에 임신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6개월까지 걸릴줄도 몰랐고
(그래도 6개월이면 선방한듯...)
특히나 임신 기간이 힘들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입덧이며 조산기로 고생할 줄이야 ㅠㅠ
임신 확인 : 5주차
입덧 기간 : 5주 ~ 18주
조기진통&조산기로 누워있던 기간 : 26주 ~ 36주
이외에 입덧과 함께 갑상선 항진증도 와서 약간의 고생 추가 ㅜㅜ
잦은 배뭉침, 환도선다(환도 통증), 치골통(Y존뼈 통증), 역류성 식도염 등 각종 임신 증상들로 고생 또 추가 ㅜㅜ
입덧 기간
임신 확인을 한 것부터가 입덧(헛구역질)을 하면서 알게 되어서 남편한테 서프라이즈도 못했다 ㅎㅎ
그냥 단순한 웩웩 수준의 헛구역질이 임신 7주차 부터는 하루종일 울렁거려서 이따금씩 토하기도 하고,
너무 심한 날은 일어나서 돌아다니질 못하고, 물만 먹어도 토했다.
밤새도록 토해서 그 다음날 병원 열자마자 가서 수액맞고, 입덧약을 처방받았었다.
세상 모든 냄새가 싫고, 그 냄새들 때문에 울렁거리고, 그래서 먹을 수 있는 것도 거의 없었다.
평소 좋아하던 냄새들이 싫어지고, 싫어했던 냄새들은 극혐이 되었다.
너무 토하고 먹지를 못하니까 입덧약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입덧약을 먹으니까 구토는 거의 안하는데 그래도 종일 배멀미 하듯이 울렁울렁해서 누워있어야 했다.
그와중에 밤새도록 토하는건 신랑이 자느라 못봤다는 것.... 하하하하핳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걸 모르고 쿨쿨 잘만 자고 있다니!!! ㅠㅠ
아무튼 그렇게 거의 석달을 누워서 시간아 흘러라... 하면서 시체처럼 지내다보니 점점 입덧도 약해져가서
18주에는 입덧약을 끊을 수 있게 되었다.
조기진통 & 조산기 기간
입덧이 끝나고 너무 신났던 것일까.
아기용품들을 준비하고, 집안 정리들을 하면서 참 열심히 지냈다.
몇달을 울렁울렁하는 입덧에 시달렸는데 입덧이 싹 없어지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
하고 싶었던 청소, 정리를 실컷 하고, 가구 배치도 바꾸고, 늘어가는 짐들을 놓을 자리를 마련하는 데에 온 신경을 썼다.
컨디션을 살피지 않고 무거운 것들을 번쩍번쩍 옮기고 정리해서 몸에 무리가 갔던 것인지 어쩐건지...
26주차에 규칙적인 배뭉침(수축)과 통증이 느껴져서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병원에 갔더니 조기진통이란다.
당장 입원해서 폐성숙 주사를 맞으면서 수축을 막는 수액인 '라보파'와 '트랙토실'을 맞으며 일주일 가까이 입원했다.
다행히 수축이 없어져서 일주일만에 퇴원을 했으나
질정을 넣으며 정상분만(37주)까지 누워서 지내라는 의사의 지시가 있었다.
그래서 또 10주를 시체처럼 누워서 지냈다 ㅠㅠ....
아니 남들은 임신하고 친구들 만나고, 태교여행가고 놀러도 잘만 다니던데
나는 왜 ㅠㅠ 입덧때문에 몇달 누워지내고, 움직일만 하니까 조산기로 또 몇달 누워지내고 ㅠㅠ....
아... 진짜 임신 기간 내내 너무 고생스러웠다.
육아가 헬이라는데 나는 임신 기간이 헬이었다.
입덧이 너무 힘들어서 임신을 후회할 정도였으니까 ㅠㅠ
아마 조산기로 입원이 길어졌으면 그때도 후회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수월한 임신기간이 누군가에게는 험난하고 힘든 임신기간이 되기도 한다.
케바케...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인데
큰 이벤트 없이 임신기간을 보냈던 사람들은 자기들만의 잣대로 육아가 힘들다며 지금이 편한거라고 한다.
이 소리를 진짜 수없이 들었다 ㅡㅡ
나는 극소수 '임신 기간이 너무 힘들어서, 출산하고 나니 육아가 훨씬 낫다' 라고 하는
일부 사람들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 같으니까
절대 꼰대마냥 '지금이 편한거야^^ 잘 수 있을 때 푹자~ 쉴 수 있을때 푹 쉬어~' 라고 말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나도 너네처럼 임신기간이 편했으면 좋았겠다!!!!!!!!!
열달 내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놀러다니고, 맛있는 것 마음껏 먹고 그랬으면 내가 이렇게 빡이 치지도 않겠지.
아무튼 그러하다.
임신기간이 너무나 힘들었던 매우 소수의 1인의 임신기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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