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자위 / 아기 자위 발견
필자에게는 28개월이 된 ‘나나’라는 애칭의 딸아이가 있다.
나나는 두돌 무렵부터 기저귀 위로 자신의 생식기를 만지는 유아 자위를 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잘 때 잠깐 엎드린 채로 기저귀 위로 만지다가 어느날 부턴가는 땀흘리며 끙끙거리면서 한참을 만지고, 평상시에도 놀다가 심심하면 바닥에 엎드려서 만지고는 했다.
유아 자위란?
유아 자위는 청소년기 이후의 자위 행동과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영아나 유아 단계에서 성적 호기심과 신체적 발달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다.
자신의 성기를 모서리에 비빈다든지, 다리를 꼬고 힘을 준다든지, 바닥에 비빈다든지 등의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자신의 몸과 주변을 탐구하고 발견하는 과정의 일부로서, 아이는 주로 성기 주변을 만지거나 부드러운 자극을 통해 쾌락, 편안함, 안정감 등을 얻는다.
유아 자위의 이해
영유아기에 이러한 행위가 나타나는 것은 청소년이나 성인의 자위와는 다르게 성적 호기심이 아닌, ‘신체에 대한 호기심, 감각 추구, 신체 놀이’로 보아야 한다.
유아들은 신체를 탐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자신의 신체(손, 발, 코 등)를 만져보는데 성기의 경우에는 다른 신체보다 기분좋음, 편안함 등을 느낀 경험을 한 이후로 반복적인 놀이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성기를 자극하는 행위는 다른 신체부위보다 성기에서 받는 자극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서 자위 행동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진다.
유아 자위에 대한 대처방법
내 아이가 자위를 하는 것을 보고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성적인 시각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
유아 자위는 아이의 나이, 자위를 하는 이유나 원인에 따라 대처방법이 달라진다.
1. 돌전후 유아기의 자위
돌전후 유아의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버려둬도 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신체를 입에 넣거나 만지는 등 자신의 신체에 대한 탐구를 많이 한다.
교육을 할 필요가 없는 시기이므로 생식기의 위생 관리에만 신경써 주면 된다.
2. 두돌 이상 유아의 자위
아이가 행위를 하는 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그 원인에 따라 대처방법이 달라지게 된다.
- 심심하거나 지루할 때 하는 경우
엄마가 항상 옆에 붙어서 놀아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 다른 아이들보다 기질적으로 에너지가 넘치고 그 에너지를 소모할 자극이 더 필요한 아이가 있다. 이런 아이들이 심심할 때 성기자극을 추구한다면, 더 다양하고 많은 다른 자극들을 통해 에너지 해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아이가 자위를 하는 패턴(목욕을 한 후 나서라든지, 밥먹기 전이라든지)을 파악하고, 그 패턴에 맞추어 그 시간에 더 놀아준다든지 하는 등 다른 자극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 불안, 걱정, 긴장도가 높으면 자위를 하는 경우
평소에 불안이나 걱정, 긴장도가 높으면 강력한 자극 후에 오는 이완감을 위해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자극을 추구하려고 손가락을 빨기도 하지만, 불안한 경우에 손가락을 빨기도 하는 것처럼 자기의 신체를 자극해서 긴장이나 불안을 이완하는 느낌을 가지려고 하는 아이들도 있다.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불안이나 불편감을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행위를 한 후에 기분이 좀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으면 이후로 불안하거나 긴장할 때 계속 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아이가 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아이의 불안이나 긴장의 원인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해서 해소해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 학령전기(유치원생 시기)에 의도적으로 하는 경우
유치원생부터는 교육이 가능한 나이이므로 교육을 해주어야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성적인 개념을 가지고 자위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적인 개념의 교육이 아니라 성(gender)과 신체에 대한 교육을 해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성기를 만지면 왜 안되는지, 세균에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기를 계속 만지면 안된다, 성기에 손상이 갈 수 있다, 성기는 소중하게 다뤄야 할 우리의 몸이다’ 등의 교육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가 당황하여 ‘무슨 어린애가 그런 행동을 해? 부끄럽지도 않아? 등 과하게 혼내고 성적인 의미를 부여하면 아이가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즉각적으로 지적하지 말고, 나중에 아이와 부모가 편안한 상황에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왜 하면 안되는지, 앞으로 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같이 얘기해보는 것이 좋다.
또, 자위할 때의 아이의 기분과 상태를 물어보고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행동에 대해 물어본 후에 그것을 해보게끔 유도하면서 다양한 자극으로 감각 발달을 도와주는 것도 좋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소변, 대변, 성기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오히려 성교육을 할 수 있는 사인이기 때문에 아이의 나이나 이유를 파악하여 그에 맞추어 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
유아 자위 발견 후 주의해야 할 것
1. 성기의 감염여부 (발적, 요로감염, 귀두표피염 등)
성기쪽에 가려움증이나 상처가 있어서 자꾸 만지는 경우도 있다.
2. 자위 행위와 함께 유사성행위를 할 때 (성인과 비슷하게 할 때)
아이가 봐서는 안되는 성인 영상을 봤다든지 성추행이나 성폭행의 사인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우리 아이의 유아 자위
필자는 나나가 유아 자위를 시작하기 전부터 여기 저기에서 그에 관한 정보들을 접한 적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영유아기의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발견했을 때에 '혼내면 오히려 혼자 몰래 하는 등 더 안좋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라고 알고 있었기에
나나가 유아 자위를 하는 것을 처음 봤을 때부터 당황하지 않았고 그냥 내버려두었다.
다만 위생과 관련하여 걱정되었기 때문에 '깨끗하게 해야 하는 소중한 곳이고, 손으로 만지면 안된다.
많이 만지면 아프다'라고 자꾸 말해주었다.
나나는 주로 잠자기 전에 많이 만지는 편이었고, 가끔 심심할 때에 만지는 경우도 있었다.
노는 시간에 만지는 경우에는 다른 놀이나 관심사로 돌려주려고 노력했으나
잘 때는 취침시간이니만큼 내가 어떻게 다른 관심사로 돌리지를 못했다.
그렇게 시작되고서 서너 달 계속 된 것 같은데 얼마전부터는 잘 때 '기저귀 만질거야' 하고는 별로 만지지를 않는다.
잠깐씩은 만지는 것 같은데 예전처럼 꽤 오래 만지지도 않고, 아예 만지지 않고 잠드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더니 이대로 없어지면 좋겠다)
기저귀를 벗고 있거나 목욕 후에 한 번씩 만지는 경우도 있던데 이 때도 항상 설명을 해준다.
'깨끗하게 해야 하는 소중한 곳이고, 손으로 만지면 안된다. 많이 만지면 아프다' 반복 세뇌 학습..
계속 얘기하다보면 언젠가 이해하고 안하는 날이 오겠지?
나나의 경우처럼 졸릴 때 하는 경우에는 아이가 가장 안정되기를 원할 때
몸을 문지르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통해 숙면하고자 유아자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촉각 자극에 예민한 아이라면 잠들기 전에 유아 마사지를 통해 긴장감을 이완시켜주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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