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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979

임신 28주 6일 - 누워지내는 조산기 임산부 일상 아가, 오늘은 눈이 참 탐스럽게도 날린다. 온 세상이 하얗게 덮여가네. 너무 예쁘지? 우리가 꼭 스노우볼 안에 있는 것 같다, 그치? 씻는 날! 일주일에 두번 정도 씻고있는 지지 임산부ㅋㅋ 어제는 내내 누워있어서 잠깐씩 돌아다니거나 밥먹는다고 앉아있어도 컨디션 괜찮고, 배도 별로 안뭉쳤는데 오늘은 씻는다고 좀 오래 서서 움직였더니 너무 힘들다ㅜㅠ 머리는 못말리고 로션 바르고 누워서 쉬는중... 컨디션이 매일 다르네.. 연말연시인데 어디 가지도 못하고 누워있어야하니 실감도 안나고ㅜㅜ 어차피 코로나때문에 못돌아다니는게 눈꼽만큼의 위안이 된다. 그래도 나가서 눈도 밟고, 산책도 하고싶다. 아기방도 꾸미고싶고ㅜㅜ 못다한 집안정리도 하고싶은데... 36주 6일부터 퐈워 부스터 달고 엄청 움직여야지!!!!! ㅋㅋ .. 2020. 12. 31.
임신 28주 4일 - 임신 증상 어제 일기. 임신 200일째라니...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나 싶다. 앞으로 80일이 남았고, 내가 목표로 하는 37주까지는 딱 두달이 남았다. 오늘따라 밤에 발차기를 우다다다 하길래 손을 대보니 새삼 신기하다. 태동 활발할때 손대보거나 뱃가죽을 쳐다보곤하는데 매번 볼때마다 신기하다. 어떤 엄마들은 아기낳고나면 태동이 그립다고 하는걸 보고, 난 태동이 신경쓰였던적이 많아서 안그리울것 같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렇게 손으로 느껴지는 꼬물꼬물한 아기발과 뱃가죽이 울룩불룩하게 움직이는 신기함은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요새 가방에 꽂혔나보다. 나갈일도 없고, 나갈 수도 없는데 가방이 갖고싶어서 샀다. 샀는데도 또 다른 스타일, 다른 색의 가방이 갖고싶다. ㅜㅠ그냥 스트레스때문인가... 아니면 진짜 한동안 가방을 .. 2020. 12. 30.
특별한 사람 특별한 사람이라고 자기한테는 내가 특별하다고.. 서운함을 토로하는 나를 꼬옥 안아주며 이런저런 얘길해줬는데 그땐 서운한 내 감정에 사로잡혀서 잘 귀담아 듣질 못했다. 남은거라고는 '특별한 사람' 이라는 말.. ㅡ 2012년 9월 어느날에 씀 옛날 일기를 보다가ㅎㅎ 당시 연애하며 썼던 글들이 보여서 당시의 연애감성이 새록새록하여 옮겨보았다. 요새도 가아아아아끔 쓰고있는데 의식하지 않으면 예전처럼 자주 써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맘에 드는 구절이 떠오르면 쓰려고 노력중 :) 오늘도 하나 썼는데 혼자 소장용 책을 써보는게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여서 블로그에 올리진 못하고 메모만 해두었다. 나중에 책 다 만들면 블로그에도 하나씩 올려야지. 이런 습작은 대충 쓴거라ㅋㅋㅋ 대충 올림ㅋㅋㅋ # 습작 자작글 자작시 창작연.. 2020. 12. 29.
임신 28주 3일 - 조기진통 퇴원한지 열흘 오늘 병원 다녀오려했는데 밥먹고 변기닦고 씻고나니 너무 힘들어서 패스ㅜㅜ 시간을 보니 1시간을 움직였다. 퇴원하고 1시간 내내 움직인적이 거의 없어서 상당히 힘들었나보다. 유튜브보다가 사유리가 임신, 출산한 영상이 있어서 보게 되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걸림ㅋㅋ 유명인으로서 말그대로 자발적 미혼모를 하겠다는 선택이 쉽지않을텐데 속깊고 소신있는 이야기들을 듣고나니 사유리가 더 좋아졌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미혼인 사람들의 시험관 시술이 합법이 되면 좋겠다. 자궁수축 퇴원후 거의 열흘이 되었는데 컨디션은 확실히 퇴원할때보단 좋아졌다. 서서 움직이고 앉아있을때, 자세 바꿀때 배가 뭉치는건 여전한데 그 강도나 단단함이 좀 약해진 느낌이 든다. 그래도 20~30분이상 돌아다니고 활동하면 상당히 힘들고 배가 처지는.. 2020. 12. 28.
임신 28주 2일 - 튼살이 생겼다 12월도, 2020년도..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뭐 하나 한 것 없이 또 한해가 가버렸다ㅜㅜ 그래도 새식구가 생겼고, 키워가고 있다는게 그나마 올해 내가 한 일이랄까... 코로나 때문에 계획했던 여행도 못가고, 잘 나가지도 못하고, 스트레스 풀기 힘든 환경이어서 신랑도 나도 예년보다 심리적으로 힘들게 느껴진것 같다. 아... 튼살이 생겼다!!!! ㅠㅠ 넘나 속상...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너무너무 건조해서 힘들었는데 (기관지 안좋은데 건조하니 가래심하고 콧속 마르고 계속 입이 마름.. 수건 널어놔도 무소용ㅜㅜ) 그때 한 일주일 로션 제대로 못발라줬다고 살이 터버렸다ㅜㅠ 여태 진짜 관리 열심히해서 배에 튼살 1도 없었는데 너무 속상하다ㅠㅠ... 입원중에도 그랬지만, 퇴원하고 집에 와서 며칠동안 막 .. 2020. 12. 27.
임신 28주 0일 - 임신 8개월 어제 일기. 오늘부터 임신 28주 드디어 8개월 임산부가 되었다. 딱 못해도 9주면 정상 분만ㅜㅜ 눕눕생활 화이팅!!! 크리스마스인데 교회다니는 사람들도 아니고ㅋㅋ 그냥 뭐 딱히 특별한건 없다. 별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것도 새롭거나 특별할 것도 없어서 평범한 주말을 보냈다. 그와중에 엄마가 또 우겨서... 시장에서 반찬과 국을 사가지고 와서 주기만 하고 갈거라더니 설거지하고 쓰레기버리고 집을 다치우고 갔다. 아...고맙긴한데 가만히 누워 있어야하는 나는 세상 불편.. 넷플릭스에서 하는 스위트홈이 재밌다길래 정주행을 시작했다. 평소 좋아하는 좀비물이긴한데 단순 좀비가 아니고 괴물되는거라 특이하다!했는데 너무 잔인하다ㅜㅜ 태교에 매우 좋지 않겠구나ㅜ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긴하다. 너무 고어하고 잔인한건 .. 2020. 12. 26.
임신 27주 6일 - 태동 영상 뱃속에서 무얼하는건지ㅋㅋㅋ 우다다다 노는 우리딸. 원래 태동이 딱 적당하게.. 너무 활발도 아니고 너무 조용도 아니고 적당하게 활발했는데 며칠전부터 심하게 깨발랄해졌다ㅋㅋㅋㅋ 하루에 서너번은 꼭 우다다다 탭댄스를 추는것 같다ㅋㅋ 엄청 움직일때 얼른 태동 영상을 찍어보았다. 한창 움직일때는 쉴새없이 꼼지락거리느라 바쁘다ㅎㅎ 꼼지락꼼지락×10 혹은 우다다다×10 ㅋㅋㅋ 가끔 억 소리나게 옆구리를 차거나 방광을 차거나 하지만 그래도 사랑스럽다. 정들었나보다ㅎㅎㅎ 다른 집안일은 거의 못하고 빨래 널고 개고 했다. 분리수거 쓰레기도 버리고싶고, 청소기도 돌리고싶고, 심지어 그렇게 싫어하던 설거지도 하고싶을 정도면 말 다한듯ㅜㅜ 바깥에도 잠깐 나갔다오고싶고, 크리스마스 연휴이니 신랑이랑 잠깐 데이트라도 하고싶고, .. 2020. 12. 25.
임신 27주 5일 - 임산부 일상 일기 어제 일기. 전날 밤에 신랑이 일도 많고 바쁘니 스트레스가 많아서 평소와 다름없는 내 장난에도 버럭 화를 냈다. 나는 순간 너무 서운해져서 말도 안하고 눈감고 있었고,신랑도 기분이 안좋아서 밤늦게까지 바닥에서 폰게임하다가 잠들었다. 평소같으면 잠들기전에 자잘한 스킨십과 짧은 대화가 오고가는데 (그래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그런것도 없이 자버리니 너무 서운했다. 머리도 아프고 나도 짜증나서 일찍 자버렸다. 힘들어서 그런거겠거니.. 분위기파악못하고 내가 여러번 장난친게 잘못이지.. 반성하면서 아침에 평소처럼 말걸고, 신랑도 출근은 평소처럼 했다. 그래서 기분이 조금은 풀렸지만 그래도 안좋은 생각들이 들어서 기분이 좀 처지긴했다. 신랑이 퇴근하고서야 서운함과 속상함을 다시 표현할 수 있었고, 신랑이 아기.. 2020. 12. 24.
임신 27주 4일 - 고위험 산모 눕눕 생활중.. 퇴원하고 집에 온지 3일째 :) 밥먹고 화장실 가는것 외에는 계속 누워있다. 주변을 살펴보면 할일이 산더미라서 막 움직이고싶고 하고싶은것도 많아서 눕눕 생활이 쉽지 않지만 아기를 위해 열심히 누워있으려고 노력중이다. 실제 별다른 하는게 없으니 일기거리도 없고.. 핸드폰으로 유튜브 조금 보고, 일기 쥐어짜서 쓰고, 카페글 블로그글 구경 조금 하고, 카톡 수다 조금 떨고 이걸 종일 반복하고있다. 일단은 지루할때까지 반복해보자!ㅋㅋㅋ 책은 팔이 아파서 오래 못본다는 핑계로 핸드폰만 열일중.. 닌텐도로 동물의숲 해야하는데 왜 세팅이 힘든것인가ㅜㅠ... 무거워서 본체 들고서는 못하고, 거치대에 끼우고 해야되는데 낮엔 소파생활, 밤~아침엔 침대생활이라 거치대를 옮겨서 할수가 없으니 세팅도 매번 못하겠고..그래서 손.. 2020. 12. 22.
임신 27주 2일 - 계속 누워있어야 하는 조산기 임산부 어제 일기. 자궁수축과 조산기로 입원, 퇴원 후 토요일은 조금 활동을 해서 그런지 배가 많이 뭉쳤었는데 엄마가 해주는 밥먹고 집에서 편히 누워있는 덕분인지 일주일만에 배가 가장 편안한 날인 것 같다. 배뭉침 횟수도 줄었고, 앉아있을때나 서있을때도 덜딱딱했다. 먹고싶던 과일과 초콜렛을 종일 입에 달고 있었더니 밥맛이 매우 없다ㅋㅋㅋ 병실에서 핸드폰이나 책보다가 눈이 아파서 한잠자고 했던거랑 다르게 집에 오니 창밖을 보며 한참을 멍때리며 나도 모르게 '아, 좋다'하면서 행복해했다ㅋㅋㅋ 병원이 아닌, 집에서 마음 편하게 누워있다는것 자체로 너무나 마음편하고 행복했다. 시댁에 볼일 있던 신랑은 늦은 아침에 집에 왔고, 엄마는 계속 밥도 챙겨주고 집안일 해주고 저녁즈음에 갔다. 내일부터는 혼자 밥을 챙겨먹어야하지.. 2020.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