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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979

미워하지 않을 용기 독립하기 전까지 받은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폭력들에 평생을 용서하지 못할것 같고, 죽을때까지 미워할 것만 같았다. 근데 깊어진 주름들만큼 생각도 조금은 깊어진 것인지, 옛날에 돈없어서 못사주고 못해주고 신경못써준게 가끔 생각나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웬일로 철든소리를 하나 싶다. 진짜 내가 상처받은 것들에 대한 사과는 별로 못받았지만... 조금은 마음이 풀리는 것 같기도 하다. 핏줄이라는게 그런걸까. 별거 아닌것에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고, 금방 다시 아물게 되는 그런것일까. 죽어라 밉다가도 안쓰럽고, 목소리도 듣기싫고 꼴보기싫다가도 또 짠하고, 이제서야 조금은 변한건가 철든건가 싶기도하고... 맘 속 깊이 앙금은 있긴한데 맘껏 미워하는것도 좋아하는것도 다 마음이 편치 않다. 나도 편하고싶은데 싫은기억 .. 2021. 2. 7.
임신 33주 6일 - 다시 퐈워 눕눕 이틀연속 밤마다 눈이 내렸다. 몇센치 오고 말고, 낮에 내리쬐는 햇빛으로 거의 다 녹아서 하얀세상은 별로 못보지만 그래도 밤에 조용히 눈이 내리는 모습은 참 예쁘다. 며칠 빨빨거리고 움직이다가 다시 가만히 누워있으려니 너무 좀이 쑤신다. 가만히 있고싶지 않아서 씻는날이 아닌데 괜히 씻고ㅋㅋ 화분 정리 해버리고 조금 움직였더니 힘들어서 다시 눕눕.. 아직 정리할게 많은데 내일 엄마가 온다고 한다. 남은 정리는 엄마한테 맡겨야겠다...ㅎ 주수에 3자 단게 엊그제같은데 내일이면 34주라니! 이제 3주면 눕눕끝인데 벌써부터 너무 기다려진다. 이미 몸이 무겁고 힘들고 조금 움직이면 배도 아파서 꾹참고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할수 있을까 싶긴한데 그래도 기대된다ㅎㅎㅎ 요즘에 관절들에서 뚝뚝 소리가 난다. 기름칠해야되는.. 2021. 2. 4.
임신 33주 5일 - 맘마존 완성 아직 37주까진 3주정도 더 눕눕해야하는데 어질러진 집꼴을 보고 참지 못했다ㅜㅜ 정확히 말하면, 식기세척기 들어올 자리를 마련하느라 오븐을 밥솥자리로 옮기면서 행주며 지퍼락이며 일회용 비닐들을 꺼내두는 바람에 정리가 필요해졌다. 그것만 좀 정리 해둬야지 하고서는 또 연쇄적 반응으로 다른 수납장들의 지저분함이 거슬려지고, 다른 수납공간의 필요성이 생기고... 그렇게 부엌 상부장, 하부장, 아일랜드 식탁 수납장까지 정리해버리게 됐다;; 모조리 정리한건 아니고 수납장의 반은 정리한듯;;; 쉬엄쉬엄했어도 밑빠짐 통증은 심해져서 내일은 진짜 눈딱감고 종일 누워있어야겠다ㅜㅜ 아직 밥솥과 에어프라이기가 갈곳을 못찾고있고, 화분들도 싹 정리하고 나눔해야하는데... 할게 왜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 무거운 몸.. 2021. 2. 4.
임신 33주 4일 - 주수사진 씻는날! 요새 약한 후기입덧으로 냄새들이 거슬리는데 마치 입덧 끝무렵 같다. 심하지도 않고 웩웩 헛구역질도 몇번 안하지만 평소 안거슬리던 냄새가 거슬림ㅜㅜ 그 예로.. 내 머리냄새ㅋㅋㅋㅋㅋ 하루 정도 안감는걸로 냄새나진 않았는데 냄새가 느껴진다ㅋㅋㅋ 그래서 어제 씻고싶었는데 활동을 많이해서 힘들어서 씻지 못했다. 오늘 씻고나니 개운⭐ 머리 냄새 안남 ㅋㅋ 식기세척기를 곧 설치할 예정이라 오늘 기사님이 오셔서 식세기 자리를 만들어주셨다. 오븐을 밥솥자리로 옮기고, 오븐자리에 식기세척기를 넣는거라 공사가 조금 복잡했다. 밥솥장 안녕..!눕눕중이어서 한참을 신랑이 설거지 하느라 고생이 많았는데 이제 설거지는 식세기가 해주니까 편해질 것 같다 :) 금요일에 인덕션,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가 들어온다. 이날을 위.. 2021. 2. 3.
임신 33주 3일 - 눕눕 생활 중 많이 활동한 날 신랑은 2주연속 수납장 만든다고 힘들어서 집안일을 별로 못하고.. 나는 나대로 정리하고싶은게 눈에 띄고... 집이 너무 개판이라ㅜㅠ 오늘 평소보다 너댓배를 움직인건 같다. 배뭉침은 물론이고 너무 힘들고 배도 아프고 밑빠지는 통증도 많았다. 이러다 애나오겠다 싶긴하면서도 진짜 급해보이는건 할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이번주에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인덕션이 들어올 것 같다. 내일 식기세척기 자리 마련하러 기사님이 오시는데 평소처럼 집 개판인채로 두기가 난감해서 급한건 조금 치워두었다. 몸이 진짜 내몸같지 않아서ㅠㅠ 맘같아선 얼른 출산하고 원래 내 체력으로 육아하고싶다ㅠㅠ 뱃속에 있을때가 좋다, 육아는 헬이다 라고들하는데 난 지금이 헬이다... 입덧기간+조산기 기간으로 힘들었으니 육아헬을 겪어보고서 어떤게 .. 2021. 2. 1.
임신 33주 2일 - 주말 일기 밀린 일기! 1월 30일 토 - 임신 33주 1일 간밤에 태동 퐈뤼 하기전에 자야되는데 12시에 잘때쯤 태동 퐈뤼 열어서 2시까지 파티하셔서 못잠ㅜㅠ 층간소음 고소하고싶음.... 아니 애기들은 20~30분씩 자다깨다 한다던데 중간중간 안자나ㅠㅠ 세상 배려없는 세입자.. 신랑이 슬라이딩장 만든다고 판벌려놓고 나는 눕눕.. 오랜만에 숨바꼭질 게임 어플 깔아서 재미있게 했다. 요새 재밌는 게임이 없는데ㅎㅎ 재미들린듯! 저녁 무렵되니 혼자하다가 벅찬지 슬라이딩장 들어서 레일에 잘 들어가는지 확인할때 같이 들어달라길래 같이 들어주었다. 한두번이 아니고 최소 몇십번은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레일 높이와 수평을 맞췄다. 조금이어도 힘이 들어가는 일이라 배가 단단해지고 아프긴했는데 상태는 괜찮았다. 평소보다 2배는 움직.. 2021. 2. 1.
임신 33주 0일 - 출산준비의 마무리 오늘로 33주 돌입! 이제 출산까진 길어야 7주 남았다. 맘같아서는 빨리 낳고싶지만 아직 크기도 폐도 덜컸으니 최소 36주까지 4주 더 눕눕하고, 37주부터 움직이려고 계획중이다 :) 어제 눈이 오고 나서는 날씨가 제법 추워진것 같다. 저녁때부터는 코가 시리다ㅎㅎ 보일러 한바퀴 돌려야하나 고민중... 며칠전부터 냄새가 거슬리고, 입안이 깔끄럽고 입맛이 없더니 어제는 울렁거리고 웩웩도 몇번했다. 오늘도 큰 차이 없는듯.. 이 이상 악화되지만 않으면 좋겠다. 후기 입덧이라니... 지긋지긋한 입덧을 또해야하다니... 극혐ㅜㅜ 중고로 타이니러브 모빌, 아기체육관, 포그내 스텝원 구입! 애기가 짧게 쓰고 만다고 하길래 나중에 구입해야지 하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샀다. 젖병소독기도 중고로 사려다가 꽤 오래 쓴다길래 .. 2021. 1. 29.
임신 32주 6일 - 음악소리에 반응하는 태동 영상 이게 후기 입덧인가ㅜㅜ 며칠전부터 입덧할때 싫어했던 냄새들이 약간 거슬리더니 오늘 웩웩 몇번했다ㅜㅠ 속도 울렁울렁 미식거리고... 다행히 길게 그러진 않았는데 아.. 다시 입덧 시작인가ㅠㅠ 워낙 종일 조용히 지내는지라ㅎㅎ 태교라고는 가끔 태담으로 말걸어주는것,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는 클래식 들려주는 것 밖에 없는것 같다. 아, 요새 칼림바라는 악기 연주에 취미 붙여서 30분 정도는 칼림바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티비볼때, 음악 소리 들릴때 꼬물꼬물 움직이는게 느껴지는데 영상으로 찍는게 참 쉽지 않다. 동영상 찍으려고 켜기만 하면 귀신같이 눈치채고 잠잠해짐😂 그래도 계속 시도하면 한번은 얻어걸린다ㅋㅋ 진짜 심하게 발로 꾸욱 누를땐 한번도 찍어보지 못했지만 이정도면 나름 상위권 발놀림이라서ㅋㅋㅋ 기록으.. 2021. 1. 28.
임신 32주 4일 - 가진통인가? 4일째 밤마다 수축이 주기적으로 생긴다. 1~2시간 지속되다가 사라져서 다행인데 어젯밤에는 3시간동안 5분, 10분, 15분 간격으로 계속되어서 병원가야하나 걱정하다가 입원각이라ㅠㅠ 입원짐을 싸두고 병원 가기 직전에 좀만 더 버텨보기로 하고 누워서 쉬었는데 다행히 차츰 사그라들었다. 빼박 입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천만다행!!! 아침에 일어나니 밤에 겪은 자궁수축 때문인지 평소랑 다르게 누워있어도 배가 단단하고 은근히 아파서 혹시나 경부길이 짧아진건 아닌지, 내가 모르는 수축이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병원에 갔다. 도착해서 수축검사하고, 담당 의사쌤은 휴일이셔서 다른 선생님한테 진료받았는데 다행히 경부길이 별차이 없고, 수축도 한번밖에 없어서 입원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다만, 이 선생님은 안벌어진 경.. 2021. 1. 26.
임신 32주 3일 - 출산 후에 하고싶은 것 뭉쳐야 찬다 재방 보면서 문득, 나도 저렇게 숨차게 뛰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ㅜㅠ 눕눕 중이라 뛰기는 커녕 밖에 산책 1분도 힘겨운 마당에.. 그래서 생각난김에 출산 후에 하고싶은 것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 출산 후에 하고싶은 일 🌸 1. 마음껏 바깥활동하기 - 산책, 운동, 나들이, 여행!!! 코로나 때문에 태교여행도 못갔고, 요 몇년 돈아낀다고 근교 나들이만 다닌지라ㅜㅜ 특히 제주도랑 해외여행 한번은 꼭 다녀오고싶다. 돈도 문제고, 아기도 문젠데ㅋㅋ 엄마한테 맡기고 남편이랑 며칠 다녀오고싶다. 근데 해외여행은 코로나가 끝나야 가능하겠지?ㅜㅜ 2. 집 정리 집 꾸미기, 방꾸미기 지금 딱 하고싶어도 못하고 있는 것..ㅜㅜ 아기방도 다시 개판이 됐고, 책상도 대피시켜야하는데 마땅한 자리를 마련하려면 대대적.. 2021.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