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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208

김소월,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해석 / 해설 나는 꿈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지런히 (함께, 나란히) (소원, 소망) ( 우리 민족으로 확대하여 해석할 수 있음) 벌 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벌판) 석양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동무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게 살고 싶은 소망) 즐거이, 꿈 가운데. 1연 : 동무들과 함께 농사지으며 사는 평화로운 삶 소망 그러나 집 잃은 내 몸이여, (시상의 전환 : 소망 → 절망) (집 : 삶의 터전. 국토, 국권으로 확대하여 해석할 수 있음)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보습 대일 땅 : 농사지을 땅) (국토와 국권을 상실한 우리 민족의 현실) 이처럼 떠돌으랴, 아침에 저물손에 (아침부터 저물 무렵까지) 새라 새로운 탄식을 얻으면서. 2연 : 집과 땅을 잃은 자의 탄식 (.. 2022. 7. 19.
송찬호, '구두' 해석 / 해설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상징적, 해체적, 은유적, 감각적 주제 : 자유롭게 비상하고 싶은 욕망 표현과 특징 1. 구두를 새장에 비유하여 자유롭게 비상하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욕망을 그림 2. 구두의 이미지를 변주시켜 순결한 영혼의 자유로운 비상을 표현 이 시의 표현적 특징 가죽 구두를 새장에 비유하여 현실적인 삶에 얽매여 사는 현대인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구두'를 '새장'으로 '새장'을 다시 '감옥'으로, 이미지를 변화시켜가며 자유롭게 비상하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처지와 욕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연에서 새로운 구두는 '새장'이나 '감옥'의 경계선을 넘어선다. 새 구두를 신는 행위는 이미 새의 육체 속으로 발을 집어 넣는 것으로 바뀐다. 작가는 이 시에서 '.. 2022. 6. 29.
김소월, '먼 후일' 해석 / 해설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 가정형. 시적 화자가 '당신'과 떨어져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음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라고 대답하겠다) 1연 : 먼 훗날 임과 만날 때의 화자의 반응 : 결코 잊지 못하겠다는 속마음을 반어적으로 표현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라고 대답하겠다) 2연 : 임의 질책에 대한 화자의 반응 ( : 화자의 주된 정서. 임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라고 대답하겠다) 3연 : 계속되는 임의 질책에 대한 화자의 반응 (당신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어지지 않아서)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계속 당신을 잊지 않고 그리워하다가 - 화자의 본심)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라고 대답하겠다) 4연 .. 2022. 6. 27.
박목월, '만술 아비의 축문' 해석 / 해설 아배요 아배요 ('아버지'의 경상도 사투리. 반복 → 애틋한 토속적 정감 부각. 운율감 형성) 내 눈이 티눈인 걸 (문맹. 축문을 못씀) 아배도 알지러요. (알지요) 등잔불도 없는 제사상에 (가난한 형편) 축문이 당한기요. (가당하기나 한가요. 당치 않아요) 눌러 눌러 ( 단어 반복 → 정성과 애틋함 강조. 운율감 형성) 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가이소. (가난한 형편. 죽은 아버지에 대한 정성) 윤사월 보릿고개 (양력 6월 무렵. 쌀은 떨어지고 보리는 수확되기 전의 힘든 시기) 아배도 알지러요. 간고등어 한 손이믄 (자반 고등어 두 마리) 아배 소원 풀어 드리련만 (제사상에 고등어를 올리지 못하는 아쉬움, 안타까움) 저승길 배고플라요. 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묵고 가이소. 1연 : 아버지에 대한 .. 2022. 6. 21.
김유선, '김광섭 시인에게' 해석 / 해설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비유적, 비판적 주제 : 마음을 닫고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소시민 비판 특징과 표현 1. 다른 시에서 모티프를 얻어 시상을 전개함 2. 비판적인 내용을 부드러운 어조(-요)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풍자적 효과를 얻음 '성북동 비둘기'의 비둘기와 '김광섭 시인에게'의 비둘기 비교 이 시는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를 창조적으로 수용하여 새롭게 의미를 창출해 낸 작품. 20년 전의 비둘기가 산업화로부터 소외된 도시의 소시민이라면, 지금의 비둘기는 이익(팝콘 부스러기)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이기적인 도시의 소시민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글 [문학/현대문학] -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해석 / 해설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해석 / 해설 핵심정리 갈래 : .. 2022. 6. 19.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해석 / 해설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상징적, 문명비판적, 우의적 주제 : 문명에 의한 자연 파괴와 인간 소외 현상에 대한 비판 특징과 표현 1. 상징적 소재와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 2. 비둘기를 의인화하여 관념적, 문명비판적 내용을 우의적으로 형상화 3. 묘사(1, 2연)와 서술(3연)을 혼합하여 사용 4. 하나의 사건만을 집중 조명해 주제를 뚜렷이 부각 5. 시적 화자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음 '번지'의 의미 1행 : 원래 자연이었던 곳에 인간의 주택지가 인위적으로 조성되었다는 뜻 (문명) 2행 : 자연 속에서 살던 비둘기의 보금자리 (자연) 즉, 1행과 2행은 문명과 자연의 대립 구조로 되어 있다. '성북동 비둘기'에 드러난 김광섭 시의 특징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비둘기.. 2022. 6. 18.
김소월 '가는 길' 해석 / 해설 1, 2연 : 짧은 시행과 느린 호흡으로 망설이는 태도를 표현 (내면적 갈등 표현) 3, 4연 : 긴 시행과 빠른 호흡으로 서둘러야 할 상황 표현 (외면적 상황 표현)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전통적, 민요적, 애상적 주제 : 이별의 아쉬움과 그리움 특징 : 1. 이별의 상황에서 떠나기 싫어하는 화자의 애상적 심정을 7.5조, 3음보의 전통적 율격과 간결한 구성을 통해 표현 2. 시행 길이의 변화와 애상적 어조로 화자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 3. 간결한 구조, 유음과 비음으로 된 시어를 사용하여 음악적 효과를 거둠 4. 행간걸침을 통해 갈등하는 화자의 미세한 내면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 ('그립다 말을 할까'와 '하니'를 일부러 다른 행에 떼어놓음 - 행간걸침) 까마귀와 강물의 의미 .. 2022. 6. 18.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해석 / 해설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화자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계) 해마다 봄바람이 남(南)으로 오네. (희망, 사랑) (남쪽으로부터 불어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 : 후각적 이미지) 대구법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봄 향기에 대한 기대감) 남촌서 남풍(南風) 불 제 나는 좋대나. (봄을 맞은 화자의 즐거움) 1연 : 남촌의 봄바람에서 느끼는 풍요로움과 즐거움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시각적 이미지)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시각적 이미지)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청각적 이미지)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봄에 들려오는 소리에 대한 기대감)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대나. 2연 .. 2022. 6. 17.
김기택, '바퀴벌레는 진화 중' 해석 / 해설 * 임의로 행 구분을 해두었습니다. 원문은 맨 아래에 있습니다. [믿을 수 없다. 저것들도 먼지와 수분으로 된 사람 같은 생물이란 것을.] 도치법 (바퀴벌레. 물질문명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소재)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시멘트와 살충제 속에서만 살면서도 저렇게 비대해질 수 있단 말인가. (현대 물질문명을 상징) (환경이 오염된 현대에도 잘 적응하는 바퀴벌레의 생명력) 살덩이를 녹이는 살충제를 어떻게 가는 혈관으로 흘려보내며 딱딱하고 거친 시멘트를 똥으로 바꿀 수 있단 말인가. [ 입을 벌릴 수 밖엔 없다. 쇳덩이의 근육에서나 보이는 저 고감도의 만첩성과 기동력 앞에서는. ] 도치법 (바퀴벌레의 생명력에 대한 감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한 반어적 표현) 1연 : 바퀴벌레의 끈질긴.. 2022. 6. 16.
김동환 '북청 물장수' 해석/해설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이른 새벽에 찾아와서) 머리맡에 찬물을 쏴아 퍼붓고는 (찬물을 퍼붓듯이 잠을 깨움 - 촉각적 이미지 / 쏴아 - 청각적 이미지)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 (신선한 감동을 주면서) 물에 젖은 꿈이 (잠에서 덜 깬 상태에서 물소리를 들어서) 북청 물장수를 부르면 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 (청각적 이미지)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져 버린다. 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북청 물장수 (부지런하고 건강한 북청 물장수의 삶에 대한 공감과 애정)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묘사적, 감각적, 향토적 주제 : 북청 물장수의 인간적 매력과 근면성실한 생활 특징 1. 새벽에 물을 길어다 주는 북청 물장수에게 받은 신선한 감동.. 2022. 6. 15.